영국 한 대학교 연구팀이 케임브리지 공동묘지에서 발견한 유골을 통해 사람의 생전의 모습과 정보를 알아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라고, 미러가 21일(현지 시간) 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의 고고학 연구팀은 13세기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통해서 한 사람의 생전 모습과 정보를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해당 연구는 ‘흑사병 그 후: 중세 케임브리지의 보건과 역사(After the plague: health and history in medieval Cambridge)’라는 프로젝트로,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존 롭 교수의 고고학 연구팀과 던디 대학교의 크리스 린 박사가 지난 2010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발굴된 1300여 구의 유골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다.
롭 교수는 “우리가 연구한 ‘컨텍스트 958(Context 958)’이라고 불리는 유골은 40살에 죽은 남성이라고 추정된다”며 “뼈의 상태로 보아 생전에 열심히 일한 노동 계층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연구진은 유골을 통해서 생전의 얼굴 생김새와 주로 무엇을 먹고살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컨텍스트 958의 생전 모습이라고 추정되는 사진은 ‘케임브리지 과학 축제’에 진행된 한 강의에서 공개됐으며, 연구진은 그가 살아서 생선을 자주 먹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롭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서 “지금까지 우리가 본 역사의 기록은 잘난 사람의 모습들만 보여준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서 13세기 케임브리지에 살던 평범한 사람의 모습과 그 생활 방식에 대해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