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태어나는 사람은 줄고, 사망하는 사람은 증가하면서 인구절벽에 부딪히고 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3만 16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3.9%(5100명)나 줄었다. 올해 1~10월 누적 출생아 수는 34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만 3000명과 비교해 6.4% 줄어들었다. 10월 출생아수는 최근 3년동안 3만6000명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3만명 초반까지 떨어진 셈이다.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수가 적어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11~12월에는 3만명선도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최근 2여년간 혼인건수가 급감한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월 한 달 간 혼인 건수는 2만2000건으로 1년 전보다 5.2% 줄었다. 1~10월까지 전체 혼인건수는 22만7900건으로 지난해 10월까지 누계인 24만3500건보다 6.4%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자체가 줄다 보니 이혼 건수도 줄어들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이혼은 8만8200건으로 1년 새 2.2% 감소했으며 10월 한 달 동안은 9000건으로 8.2%(800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