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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외국인묘지 이전후 '국제행사' 추진

인천가족공원으로 이전, 문화적 가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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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연수구 청학동에 있는 외국인 묘지를 시립장사시설인 인천가족공원으로 완전히 옮기는 내년 4월께 각국 대사관 관계자를 초청해 이전사업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외국인 묘지가 인천의 '국제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역사 현장인 만큼 앞으로 인천시가 국제관계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치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청학동 외국인 묘지에는 1883년 개항 이후 근대 시기 인천에서 활동한 미국·영국·독일·러시아·이탈리아·프랑스·호주 등 12개국 출신 외국인 40명이 잠들어 있다. 

국적이 불분명한 묘지 26기를 포함하면 외국인 묘지는 총 66기다. 현재까지도 관련 국가 대사관 주재원 등의 참배가 이뤄지고 있어 이전사업을 계기로 관련 국가와 함께 인천 외국인 묘지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자는 게 행사의 취지다.  외국인 묘지에는 인천의 첫 서양식 의료기관인 '성누가병원'을 설립한 미국 출신 엘리 바 랜디스(Eli Barr Landis·1865~1898) 박사, 청나라 외교관 출신으로 인천해관(지금의 세관)에서 일한 중국인 우리탕(吳禮堂·1843~1912) 등 개항기 주요 인물들이 묻혀있다.  오페라 '나비부인'의 실제 주인공 딸인 베넷 하나 글로버((Bennett Hana Glover)의 묘지도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묘지가 개항 당시 다양한 국가에서 온 수많은 외국인이 인천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자, 각국의 근대 장묘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한다. 단순히 일회성 행사에 그칠 게 아니라, 인천에서 잠든 외국인의 묘지를 100년 넘게 대우하고 관리해온 인천시와 세계 여러 나라 간 우호를 상징하는 장소로서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시 관계자는 "방문객이 많은 인천가족공원으로 이전하면 시민들이 외국인 묘지를 접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며 "각국 대사관 등과 관련한 활용방안도 구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청학동 외국인 묘지에 잠든 개항기 사람들 누가 있나

1883년 인천 제물포항 개항과 함께 다양한 나라의 수많은 외국인이 인천으로 들어왔다. 이들로 인해 인천 개항장에는 서양식 건축물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서양 종교나 의술, 각종 서양식 상품 등이 활발하게 전파됐다.
서양 사람과 일본인·중국인 등이 인천에 정착한 뒤로는 이들을 위한 묘지도 필요해 졌다. 주로 서양인들이 묻힌 북성동 외국인 묘지의 최초 매장은 1883년 7월로 알려졌다. 이때부터 인천의 개항기와 근대화 시기를 경험한 영국·미국·러시아·독일 등 12개국을 포함한 외국인 66명(국적 미상은 26명)이 외국인 묘지에 안치됐다. 중구 북성동 외국인 묘지는 주변이 시가지로 바뀌면서 1965년 연수구 청학동으로 이전했다.

인천 최초의 서양식 의료기관인 '성누가병원'을 1891년 설립한 미국 출신 엘리 바 랜디스(Eli Barr Landis·1865~1898) 박사도 이곳에 누워 있었다. 1890년 의료선교를 위해 인천으로 온 그는 자택에 진찰실과 약국을 차렸다가, 환자 수가 점차 늘자 시설을 확대해 현재의 중구 대한성공회 내동교회 자리에 성누가병원을 설립했다. 성누가병원이란 명칭은 서양인 선교사들 사이에서만 불렸고, 병원에는 조선인을 위해 '낙선시의원(樂善施醫院·선행으로 즐거운 병원)'이라는 간판을 달았다. 랜디스 박사는 조선인의 정서를 잘 이해했고, 신망이 두터웠다고 한다. 

청학동 외국인 묘지의 유일한 중국인인 우리탕(吳禮堂·1843~1912)은 청나라 외교관 출신으로 인천해관에서 일했다. 우리탕은 송학동에 '오례당'이라는 독일식 별장을 지었는데, 당시 인천 개항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혔다고 한다. 스페인 출신인 우리탕의 아내는 그가 세상을 뜬 뒤에도 인천에 살다가 남편 곁에 묻혔다. 우리탕과 아내의 묘는 철제 테두리로 둘러싸여 있다. 개항기 인천에서 해외무역을 주도했던 독일계 무역회사 세창양행의 간부 헤르만 헹켈(Helmann henkel), 타운센드 상회를 운영했던 미국인 월터 타운센드(Walter Davis Townsend) 등도 청학동 외국인 묘지에 잠들어 있다. 오페라 '나비부인'의 실제 주인공 딸인 베넷 하나 글로버(Bennett Hana Glover)의 묘가 여기 있다는 점은 외국인 묘지 이야기를 인천 너머로 확장한다. 이밖에 수많은 외국인 묘지가 다양한 매장문화를 통해 각국의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상당수 묘지는 현재까지도 관련 국가 대사관이나 국가를 대표하는 인사들의 참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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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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