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陝西)성 소재 진시황릉 주변에서 다량의 부장갱(坑·구덩이)이 새롭게 발견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진시황릉 박물원은 최근 능원 내 부지 발굴을 통해 400여 개의 크고 작은 부장갱을 발견했으며 여기서 진짜 동물과 도자기·구리로 만든 동물 수천 점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가장 규모가 큰 순장 구덩이의 내부면적은 수천㎡에 달했다. 박물원은 부장갱에서 말, 사슴, 영양 등의 초식동물, 잡식동물 등이 출토됐고 '조류갱'으로 명명된 곳에서 청동으로 만든 조류 46점이 나왔는데 이 중 학 6점, 백조 20점 등이 포함됐다.
다른 부장갱에선 조개장신구, 양뼈, 닭뼈 등이 발견됐고 진시황릉 북쪽 부장갱에서 진주가 출토됐다.
능원 외성 북쪽 대형갱에서는 10여 종류의 조류, 짐승, 자라 등의 잔골이 발견됐다. 저우톄(周鐵) 박물원 선임 연구원은 "부장된 동물이 적어도 12종류에 달하는데 가장 수량이 많은 말은 전쟁용 전략자원으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사슴, 영양은 수렵행위를 통한 생산물을 체현하며 백조, 학 등의 조류는 진귀한 동물에 속했다"고 설명했다. 진시황릉은 중국 최초의 통일제국을 수립한 진(秦)나라 시황제(BC 259∼BC 210)의 무덤으로, 산시성 시안(西安)시 외곽에 자리를 잡고 있다. 황릉을 지키는 병마용(兵馬俑)은 상당 부분 발굴돼 중국을 대표하는 유적지로 꼽히지만 안전 우려 등으로 중국은 진시황릉 발굴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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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고학자들이 소문으로 떠돌던 '진시황릉에 수은 강이 흘렀다'는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중국 인민망(人民網) 영문판이 2일 보도했다. 진시황릉 발굴단장인 돤칭보(段淸波) 시베이(西北)대학 교수 등은 최근 학자, 전문가 100여 명이 참가한 세미나에서 증거들을 제시하며 "진시황릉 바닥에 과거 수은으로 만들어진 강이 흘렀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황릉 바닥에 수은으로 만든 당시의 배수(排水) 시설 지도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황릉 주변 토양에서 검출된 수은함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높다는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또 수은 강을 만들기 위해 진시황릉에서 약 100㎞ 떨어진 산시(陝西)성 쉰양(旬陽)에서 수은을 대거 운반해 왔을 것으로 추정했다. 진시황릉 바닥에 수은으로 만든 강이나 하천이 흐르고 있다는 이야기는 사기(史記), 한서(漢書) 등 중국 고전 역사서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다. 과거 중국 고고학계도 현지 조사를 통해 황릉 내 수은 함유량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는 내놓았으나 아직 공식발굴이 이뤄지지 않아 역사서에 기록된 이야기가 사실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출처 : 연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