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남부 나일강 유역에서 약 7천500년 된 고대도시가 발견됐다고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 등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450km 거리의 소하그 지방 나일강 유역에서 기원전 5316년쯤 선왕조 때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도시와 고분을 발견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선왕조는 이집트 문명의 역사가 기록되기 전인 기원전 3천150년까지 시기를 말한다. 이 고대도시와 고분은 유명 유적도시 아비도스에 있는 신왕국 시대 파라오 세티 1세 신전에서 남쪽으로 약 4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은 현장에서 선왕조 시대의 왕족, 고위급 관리, 고분 건축가들의 주거지와 오두막집, 항아리, 철제 도구, 15개의 거대한 묘지 등을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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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에 발견된 묘지의 규모는 선왕조 당시 이집트 왕족과 고위 관리들의 높은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을 보여준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고대유물부는 "거대한 묘지의 크기는 초기 왕조 시대의 묘지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소하그 나일강 유역에서는 지난 수십년 동안 고대 왕조 시대 때의 고분이 여러 차례 발견됐다.
이집트 정부는 이번에 발견된 고대도시가 침체한 관광 산업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