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3개국와 프랑스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아프리카의 청년고용 기회를 증진시킬 쌍방향 1만명 교류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처음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소재 아프리카연합(AU) 본부를 방문, 특별연설을 통해 "아프리카의 가장 큰 잠재력은 역시 사람, 특히 청년과 여성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5년간 아프리카의 인재 6000명에게 한국이나 아프리카에서 교육받고 훈련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봉사단 4000명을 아프리카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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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아프리카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데 함께 걸어갈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며 "저는 아프리카가 '아젠다 2063'(Agenda 2063)이란 비전을 이루기 위한 긴 항해에 성공하려면 꼭 필요한 것이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와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청사진'이라는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며 체득한 다양한 개발 경험을 (아프리카와) 나누고자 한다"며 "한국은 아프리카와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경제협력'을 이뤄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평화·안정 구축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아프리카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기존의 제도적 기반도 더욱 굳건히 만들고 넓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설 직전 박 대통령은 은코사자나 들라미니 주마 AU 집행위원장, 집행위원들과 면담을 갖고 한・AU 간 파트너십 강화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AU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단결과 협력 증진을 위해 2002년 결성된 정부 간 기구로 모로코를 제외한 54개 아프리카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