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골든에이지

청년농부시대 '쿨 애그(Cool Agriculture)' 도래

선진국에서는 농업을 미래성장 산업으로 보고, 청년 인력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EU(유럽연합) 회원국끼리 합의한 '2014~2020년 공동농업정책(CAP)'은 과거와 달리 청년 농가 지원에 상당한 예산을 할애한다는 게 핵심이다. 미래의 농업 일꾼을 육성하자는 취지다. 


미국에서는 주(州)별로 청소년들이 농업에 친숙해지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시행하는 '쿨 애그(Ag's cool)' 캠페인이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이 주(州)정부의 지원을 받아 초·중·고생들에게 각종 농업 활동에 참여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미래 세대가 농업을 '쿨(cool ·매력적)'하게 생각하도록 해서 신(新)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일본 미에현의 거대한 농업테마파크인 모쿠모쿠 팜에는 젊은이들로 넘쳐났다. 모쿠모쿠 팜은 15ha(4만5000평)의 농장 안에 딸기·버섯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와 함께 농축산물 직판장, 소시지·햄 만들기 체험장, 레스토랑, 카페, 맥주 공방, 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다. 이런 시설을 갖추고 갖가지 농업 연관 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은 연간 70억엔(약 710억원)에 달한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 1000여명의 평균 나이는 32세에 불과하다. 한 해 채용하는 인원은 15명 정도인데 일본 전역에서 300~500명의 지원자가 몰려온다. 과장급 연봉은 400만~500만엔 정도로 지방 중소기업보다 높은 수준이다. 기무라 오사무(木村修) 대표는 "젊은이들이 체계적으로 농업을 배울 수 있는 데다, 월급이 안정적으로 나오니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


.

뉴질랜드에서는 낙농 전문가를 길러내는 농업전문학교인 타라타히(Taratahi) 스쿨이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다. 뉴질랜드 북섬 웰링턴 인근에 있는 타라타히 스쿨에서는 목장에서 울타리 치는 법과 양털을 깎는 요령 등 철저히 실무를 가르친다. 이 학교에서는 3000마리에 달하는 양·젖소를 120명의 학생이 직접 키워 수익을 낸다. 학비를 정부에서 제공하는 이 학교는 농부가 되고 싶어 하는 고교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근처에 자리한 종자회사인 라직 쥬안(Rijk Zwaan)은 젊은 학생들에게 먼저 손을 내민다. 종자 분야에서 세계 7위의 글로벌 농업회사인 라직 쥬안은 매년 10월이면 인근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회사를 개방하는 '오픈 데이'라는 행사를 연다. 행사에 참가하면 이 회사의 연구개발 시설을 체험해볼 수 있고, 인턴사원 프로그램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이런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이 회사를 찾아오는 청년들은 매년 1000명을 상회한다. 매년 채용하는 직원 중 절반 이상이 이런 회사 방문 프로그램을 거친 경우다. 얀 돌더슨 마케팅 담당 이사는 "우리 회사의 임금 수준이 정보통신(IT) 산업과 비슷한 수준이며 해외 근무 기회도 많아 젊은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수확부터 캠핑까지 즐기는 '낭만 농장'


농촌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교통뿐 아니라, 농촌에 대한 인식 역시 도심과 매우 근접해진 것이다. 농촌의 변화를 앞장서 이끄는 개척자들이 있다. 귀농이 아닌 창농(創農) 개념으로 농촌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젊은 농부들이 있다. 2010년, 취업 준비를 접고 후배 두 명과 함께 충북 음성으로 내려와 터전을 마련하고 '보라농원'을 만들어 블루베리 재배를 시작했다. 마켓과 농원 운영을 위해 농업 회사 법인 '젊은농부들'을 설립한 이석무 대표다. 전국적으로 캠핑 붐이 불어닥치자 자연에서 캠핑을 즐기면서 농장에서 농촌 체험도 할 수 있는 새로운 캠핑 방식, 팜핑(Farm+Camping)을 시도했다. 단순히 블루베리를 생산하는 1차산업에 그치지 않고 이를 가공하여 잼, 발효 원액, 비누, 디저트, 음료 등을 만드는 2차산업, 그리고 3차산업으로 캠핑까지 아우르는 6차산업에 도전한 것. 1차×2차×3차산업으로 이뤄진 6차산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이다.

.

.

보라숲 팜핑장을 방문해 블루베리 수확 체험부터 블루베리 잼 만들기, 블루베리 수제비 만들기, 블루베리 초콜릿 만들기까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저녁이 되면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와 캠프파이어 등 캠핑의 낭만을 마음껏 즐길 수도 있다. 단 팜핑장 운영은 봄부터이고 블루베리 수확 체험은 수확 철에만 가능하다. 창농한 지 불과 몇 년 만에 '젊은농부들'이 6차산업의 모범 사례로 손꼽힐 수 있었던 건 젊은 직원들의 열정과 신선한 아이디어, 그리고 도전 정신 덕분. 이 대표는 "20·30대 청년들의 성공적 6차산업 창농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며 "앞으로 농촌과 도시 소비자들이 서로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연결 고리가 돼 농촌의 문화나 상품이 고루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 많은 정보는 농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제공하는 '6차산업.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자가 되고 싶은 젊은이라면 MBA가 아니라 농업학위를 따라."


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의 말이다. 우리는 농민이라고 하면 밀짚모자를 쓰고 경운기를 모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짐 로저스는 미래의 농민은 람보르기니(최고급 스포츠카)를 몰 것이라고 예고한다. 그간 한국 농업은 우루과이라운드, FTA(자유무역협정) 등 대외 개방의 파도에 대응한 '수비'에 치중했지만, 언제까지나 수비만 할 수는 없다. 미래 세대가 농업을 '쿨(cool·매력적)'하게 보고 신(新)성장 동력을 찾게 해야 한다. 우리 농업의 미래는 다른 산업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융합하는 '쿨 애그(cool Agriculture)'에 있다. 이미 발 빠른 농민은 움직이고 있다. 안전한 고급 농산품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해 '로컬 푸드'를 길러내고, 이를 다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가공 포장해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있다. 농산물을 테마로 체험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어 도시인들을 농촌으로 불러 모으는 농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쿨 애그의 전사들은 1차(농업)·2차(가공)·3차(관광·유통)산업을 섞어서 농업을 '6차산업'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출처: 조선닷컴]

.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