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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사회공헌활동, 고령화 해결책 부상

베이비붐 세대의 지식‧경험‧재능을 활용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베이비부머의 64%는 노후에도 지속적으로 일하기를 희망하나, 주로 퇴직 후에 경험을 살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2010년부터 전체 인구의 14.5%(713만명)으로 추정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 2015년까지 53만 명의 베이비부머가 은퇴하고, 2020년까지 약 98만 명이 노동시장에서 은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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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나눔재단과 사회연대은행은 4월 29일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시니어 사회공헌활동의 현황과 과제’ 포럼을 개최했다. KDB나눔재단과 사회적금융기관 사회연대은행은 시니어 지원기관 KDB시니어브릿지센터를 설립하고 3년간 약 9억5천만 원의 예산으로 은퇴자들을 교육했다. 이들 중 16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사회공헌활동에 지속 참여하겠다’는 항목에 ‘매우 긍정’으로 답한 비율이 63.2%를 달성했다. 또한, 참여자들은 △건강 개선(77.4%) △가족관계 개선(71.0%) △노후에 대한 두려움 하락(66.1%) 등의 항목에서 높은 비율로 ‘긍정’이라 답했다.


이날 한국성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원영희 교수는 “우리 사회는 현재 급격한 고령화,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비율 증가, 다양한 사회활동 욕구의 분출 등 변화를 겪고 있다”며 “시니어 사회공헌활동 활성화는 고령사회에 대응할 미래지향적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았다. 어느 행사 참석자는 “노인의 노하우가 상당히 축적돼있는 데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가 노인을 수용하는 시스템이 충분한지 고민할 문제”라며 참가 계기를 밝혔다. 또한, 서초구에서 온 이 모씨는 “우리나라 복지제도는 찾아가는 서비스가 아니라 알아서 찾으라는 방식이라 수혜 받기가 어렵다”며 “실제 현장에 필요한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전략 연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심층기사 --->    시니어 사회공헌활동 확대 방안


기업 참여 절실


KDB시니어브리지는 2013년 4월부터 퇴직 시니어를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의 의미를 일깨우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 시니어들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해 왔다. 회원가입 및 참여 신청을 받아 대상자를 선발하고, 기초 상담을 거쳐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거나 인턴십·단체육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최근 KDB나눔재단이 시니어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3년의 사업내용과 결과에 대한 성과 평가, 이를 비탕으로 향후 시니어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분석은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원영희 교수가 맡았다. 이번 성과 분석을 위해서는 논리모형(Logic model)이 채택됐다. 논리모형은 프로그램이나 사업 실행에 대한 논리적 연관으로 구성된 모델이다. 정책이나 사업, 프로그램에 대한 투입(Input), 활동(Activity), 산출(Output), 결과(Outcome)로 이어지는 일련의 논리적 관계를 보여준다. 논리모형에 근거해 시니어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제반 과정을 투입→과정/산출→성과의 관계별 평가항목을 통해 살펴보고, 이를 근거로 사업 전반에 대해 성과 평가를 실시했다.




3차년도까지  총9억6천만원 투입


KDB시니어브리지센터의 예산은 1차년도 4억원, 2차년도 3억5000만원, 3차년도에 2억 1264만원 등 총 9억6264만원이 투입됐다. 사업 수행을 위한 지원인력은 1차 7명, 2차 6명, 3차 6명 등 총 19명이 투입됐으며, 사무공간, 두드림실(회의 및 상담공간), 비전이룸(교육, 분임퇴의, 지식나눔공간), 희망이룸(사회공헌활동 준비, 정보탐색 및 시니어교류 공간), 쉼터(휴게공간), 시니어브리지 사업 전용 홈페이지 개설 등의 인프라가 투입됐다. 주요성과로써 상담은 기초상담, 심층상담, 종합상담 모두 합쳐 822건이 이뤄졌으며, 상담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 평균 4.64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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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기본과정 1기부터 13기까지 후반 인생설계, 도슨트 과정, 협동조합, 시니어컨설턴트 창업하기, 시니어 인생학교, 전략직종과정, 직무교육 등이 진행됐으며, 총 실시횟수는 200회, 총 680시간이었다. 비영리기관이나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프로보노방식으로 활용할 기회를 제공하는 인턴십을 위해 참여자에게 2~3개월간 월 40시간, 20만원을 실비수당을 제공했다. 또한, 인턴십 수행기관 참여자 1인당 5만원의 활동교육비를 지급했다. 인턴십 연계비율은 위의 표와 같다. 인턴십 활동분야는 상담·컨설팅·코칭분야, 도슨트, 사회복지, 자료수집 정리 및 기사작성, 사진촬영, 교육, 동화구연, 번역 및 홍보 분야 등이었다.


시니어 단체 육성부문에서는 희망나눔세상(비영리법인, 대표자 이광현), 앙코르브라보노(협동조합, 대표자 김만희), 다모작포럼(대표자 엄광석), 한국생활연구원(협동조합, 대표자 공형일), 한국진로직업아카데미(협동조합, 대표자 이영철) 등 총 5개의 단체를 설립 지원했다.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자치회 및 동아리 활동을 지원한 결과, 기수별 모임의 자치회가 형성됐으며, 1차년도 51회, 2차년도 83회, 3차년도 128회의 모임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활동비를 지원했다. 시니어 인생학교의 ‘배우고 나누고 즐기고’ 강좌를 2차년도에 13회에 걸쳐 18개 강좌를 개최했고, 3차년도에는 35회 59개 강좌를 마련했다. 참여인원은 2차 156명, 3차 685명이었다.


시니어에 대한 편견 극복해야


KDB나눔재단의 시니어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을 SWOT 분석한 결과, 강점(Strength)은 시니어 사회공헌화공 교육콘텐츠 및 노하우 축적, 다수의 숙련된 전문 시니어 보유, 시니어 사회공헌활동 기본 인프라 구축, 사업참여 시니어간 유대감 형성 및 조직화 가능성이었다. 약점(Weakness)으로는 시니어 사회공헌활동 욕구 다양화 및 불일치, 사업수행을 위한 지역사회 지원 연계 미흡, 지속적 시니어 사회공헌활동의 제약 등이 지적됐다. 기회(Opportunity) 요인은 역량 있는 시니어의 증가, 시니어의 사회활동 욕구 증대, 사회적 자본으로서 고령인력 활용 가능성 증대였다. 위협(Threat)요인은 베이비붐 세대의 급격한 퇴직증가, 시니어에 대한 편견 및 잘못된 인식 잔존, 유사사업 및 관련 서비스 등장이 꼽혔다.



기업과 민간이 손잡아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자선적, 시혜적 차원의 기부활동이었으나 최근엔 전략적 사회공헌으로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우량기업에 대한 평가기준이 매출 등 재무성과를 넘어 윤리경영,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업, 재단이 민간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사회에 대한 사회공헌사업 성격을 비전, 미션이 같은 기업 및 재단이 파트너십 형태로 비영리단체와 연계된 공익 차원에서 적극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업의 방향은 이런 배경을 반영해 설정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시니어 사회공헌활동 활성화를 위해 사회공헌아카데미 교육의 내실화, 사회공헌활동 인턴십 활성화(사회공헌활동 수요조사 및 기관 발굴, 모니터링 및 사후관리 등), 커뮤니티 활동 역량 강화, 사회공헌활동 단체 육성 지원 확대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체계적 전문상담, 시니어 사회공헌활동 코디네이터 양성, 시니어브리지 재능나눔 봉사단 조직, 협회 설립 등이 제안됐다. 기업들도 사회적 이슈인 고령화 문제 대응에 동참하고, 선제 대응하기 위해 공익 차원에서 시니어 사회공헌활동 지원에 초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니어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은 축적된 노하우 및 자체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모델 발굴, 장기적 자립운영 기반 마련이 요구된다. 핵심사업활동과 연계, 핵심역량과 특성을 고려하고, 선택과 집중의 사회공헌활동 추진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금융·경영 출신 적극 활용해야


시니어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이 설립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서울의 50+센터다. 현재 3곳이 설립돼 운영되고 있고, 2020년까지 서울의 모둔 자치구에 25곳이 설립될 예정이다. 여타 기관의 유사사업과 차별화될 수 있는 시니어 사회공헌활동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영역으로 시니어 사회공헌 활동을 특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베이비붐 세대의 금융·경영 분야 퇴직 전문인력이 2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이들 직종 중심의 사회공헌활동 마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KDB 시니어 사회공헌활동 참가자 중에서도 금융분야 출신 30%, 경영분야 45%를 차지하고 있다. 시니어 금융·경영 관련 업무 및 사회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한 사회공헌활동 참여 활성화 방안이 모색돼야 하는 이유다. 체계적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사회공헌활동 연계 및 조직화 등의 지원을 통해 금융·경영 전문 시니어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한다면, 일정한 사회적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사회공헌활동 영역의 선택과 집중이 고려돼야 한다. 예컨대 아동 및 탈북자 대상 금융·경제 아카데미, 사회적 기업 멘토링, 사회적 취약계층 금융교육 및 상담, 금융사기 피해예방 교육, 노후재무설계, 마이크로크레딧 경영 멘토링, 시니어 사회공헌활동 캠페인 등이 제안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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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회공헌활동 참여, 다다익선


기업이 시니어 사회공헌활동 운영 경험과 노하우 등을 활용, 공공 또는 민간부문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방법도 제안됐다. 예를 들어 50+센터나 전직지원사업 등을 기업이 수탁 받아 사업을 운영하는 방안이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배출된 시니어 회원을 중심으로 민간단체 설립과 협력 사업을 구체화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사업을 위탁 받아 운영할 경우 기본사업 이외에 경영·금융분야 시회공헌활동 특화와 같은 특화사업 진행도 가능하다. 이는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 등 시너지 효과를 고려할 때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급격한 인구고령화와 베이비붐 세대 퇴직 증가, 당사자들의 다양한 사회활동 욕구, 유사 서비스 제공 기관의 등장 등 다양한 사회 환경적 변화를 겪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은 고령사회 대응 시니어 사회공헌활동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 시니어의 사회공헌활동 활성화를 기업·비영리 기관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바람직한 모델로 제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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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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