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족의 장례식 때 재를 올리거나 독경을 할 스님을 파견해 주는 서비스의 통신판매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종교의 상업적 이용이라며 이 서비스의 인터넷 판매중단을 요구한 전 일본 불교협회의 요청을 통신판매업체인 아마존이 정중히 거절했기 때문이다. 19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전 일본 불교협회에 보낸 회신에서 협회 측의 의견을 사이트에 게재하겠다고 밝혔으나 판매중지요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협회 측의 판매중지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마존 재팬은 사장 이름으로 보낸 회신에서 "(이용자의) 판단에 참고될만한 정보는 가능한 한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불교협회 측의 판매중지 요구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이 서비스를 이용할지에 대한 판단은 소비자에게 맡기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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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불교협회 측은 어디까지나 "판매중지를 요구한다는 생각이며 아마존 측에 직접 대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마존 측은 협회 측의 대화요구 등에 대해서도 "특별히 논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님 파견 서비스는 도쿄(東京)에 있는 장의(葬儀) 관련 기업이 2013년 처음 도입했으며 이용자가 늘자 지난해 12월부터 통신판매업체인 아마존 재팬을 통해서도 판매되고 있다. 재를 올리거나 독경을 하는 스님을 파견해 주는 서비스로 비용은 한번 파견에 3만5천 엔(약 36만 원)으로 비교적 저렴해 인기가 있으며 택배 서비스처럼 스님을 보내준다는 뜻에서 '스님편(便)'으로 불린다.
관련기사 --> "장례서비스와 종교서비스의 충돌"
http://www.memorialnews.net/news/article.html?no=6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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