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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장례문화

시신호텔 성황, 시신기증 급증시대

사망자급증, 무연사회, 가치관변화, 경제문제가 원인

원하는 시간에 장례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며칠 씩 기다려야 하는 "장례난민 '이 늘고 있다. 도쿄 도내의 장례회사 '아반휴네스'에 따르면 낮 시간대에 영결식과 화장을 원하는 경우 1주일 이상 대기해야하므로 곧바로 장례식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일본 후생 노동성에 따르면, 현재 년 사망자 수는 약 130만 명. 베이비 붐 세대가 80대를 맞이하는 2030 년에는 1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초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일본은 미지의 "사망급증 사회"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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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장 부족이 낳은 "장례난민"


도쿄에서는 화장장과 장례식장이 어느 때보다 붐비고 있다. 도쿄도 복지 보건국에 따르면 도내의 연간 사망자 수는 약 11만 명. 매일 평균 300 명 이상이 사망하는 계산이지만, 도내 화장장은 26 곳 (그중 8곳은 도서지역). 냉동고는 항상 시신으로 가득하다. 장례회사 ‘그랜드세레모니’ 대표 사토( 佐藤隆博)씨에 따르면 노인의 체력이 저하하는 겨울철 특히 연말연시를 사이에 둔 12월, 1월의 정체가 현저하다고 한다. 하치오지(八王子)시 장례식장 접수 직원은 "성수기에는 유족의 희망하는 시간대에 따를 수없는 경우도 많고, 그 중에는 화장까지 7일 동안 기다리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고 말했다. 화장장 부족의 배경에는 새로운 화장장 건설이 어렵다는 사정이 있다. 화장장 건설 계획을 세웠다고 하더라도 지역 이미지가 나빠지므로 주민들이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인구 59 만명을 포용하는 사이타마현 카와구치시에는 공영 화장장이 없다. 화장장 건설을 둘러싼 주민의 반대 운동이 뿌리깊기 때문이다. 결국 자연공원과 고속도로 휴게소에 화장장이 병설된다는 이례적인 결정으로 현재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18년 가동 예정). 미야기현 이와누마시는 화장장의 노후화를 감안하여 이전 대상 후보지를 공모했다. 2013년 응모했던 시내 4곳에서 후보지를 선택하게 되었지만 그나마 주민의 일부가 반발. 소송으로까지 발전하자 새로운 화장장 건설 계획은 백지화되었다. 그후 2016년도 예산에 화장장 건설비를 반영해 놓았다.


"이른아침과 피하는날도 풀가동하는 화장장


화장장 증설하기 어려운 상황속에서 각 자치단체가 강구하는 것이 접수시간의 연장이다.  도쿄도의 남다마(南多摩) 장제장은 아침에 화장을 맡게 1일 화장건수를 17개에서 27개까지 늘렸다. 하치오지(八王子)시 장제장에서는 연말 연시 및 일반적으로 장례식을 피할 수있는 토모비키(友引)화장을 접수하게 됐다. 오사카시에서는 현재 10 시부터 4 시까지 하고있는 화장을 전후하여 몇 시간씩 연장이 검토되고 있다. 또한 현재는 화장후 화장로 앞에서 유골을 수습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지금은 별도의 장소에서 수골하여 화장로의 가동률을 향상시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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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급증 사회의 새로운 비즈니스 "시신 호텔"


붐비는 화장장의 순서를 기다리고있는 동안 시신은 어디에 안치 해두면 좋은 것인지? 유족에게는 절실한 문제이다. 이러한 니즈에 주목한 새로운 사업이 "시신호텔" . 이미 수도권과 오사카 등에 출현하고 있다. 오사카 북구의 "호텔 릴레이션"은 2012 년에 개업. 건축 30년의 호텔을 리뉴얼했다. 대표 크리스(栗栖喜寛) 씨는 미지의 사망급증 사회를 내다보면서 업계에 진입했다고 한다. "앞으로 장례난민이 늘어날 것이다.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적은 사별 방법을 제안하고 싶었다."고 개업 동기를 말한다. 이 호텔의 역할은 시신을 안치하는 것만은 아니다. 유족이 숙박 할 수도 있고 시설내에서 조문밤샘 및 고별식을 영위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징은 요금 체계에 있다. 일본 소비자 협회에 따르면, 장례비용은 평균 약 200 만엔(2000만원). 하지만 이 시신호텔에서 시신 이송, 안치, 밤샘, 영결식, 화장까지를 셋트로 45 만엔(500만원) 정도다. 장례 및 영결식을 생략 할 수도 있어 최소 비용의 경우, 20만 엔(200만원)을 밑돈다."가족마다 작별 스타일은 변해가겠지만, 유족과 고인이 마지막 시간을 보낼만한 장소가 되고 싶다" 크리스 사장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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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시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여성 (75)은 지난해 이 시신호텔에서 시누이를 작별했다. "본인이 생전에 모두에게 부담을주고 싶지 않기 때문에 시신호텔에서 간소하게 처리 해달라고 말해 왔습니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주저하지 않고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한 50 대 남성은 오사카에 사는 아버지가 급사했을 때 인터넷 검색에서 시신호텔을 발견했다. 자신은 도쿄에서 오래 생활했기 때문에 오사카의 장례식장에 익숙하지 못했다. 우선 장례식장을 물색할 때까지 급한대로 며칠 동안 시신안치를 의뢰했지만 이 호텔에서 장례절차가 모두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그대로 여기에서 장례를 치렀다. "형식적인 것에 돈을 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퍼져있다"고 노인 심리에 밝은 콘도 츠토무(近藤勉) 씨 (고베 의료 복지 대학 전 교수)는 지적한다. 가치관이 다양화하고 대규모 장례식과 훌륭한 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증가하는 시신기증 등록자


사망급증 사회를 하기 전에 자신의 시신을 의과대학 해부실습을 위해 제공하는 '시신기증' 등록자 수가 늘고 있다. 해부독지가전국연합회에 따르면, 현재의 등록자 수는 26 만명을 넘는데 이는 30년 전의 4 배가 된다. 1985 년 당시 해부 실습에 사용 된 시신은 그 절반은 경찰에서 제공되는 신원 미상 시신이었지만 현재는 거의 100 %가 기증시신이라고 한다. 시신기증 희망자는 생전에 의대나 치과대학에 등록해 두는데 2명 이상의 직계 가족의 동의가 필요하다. 등록자가 사망하면 시신은 대학에 옮겨져 방부 처리에 3-6 개월, 해부학 실습에 3-7 개월이 소요된다. 모두 끝나면 화장된 유골은 유족에게 반환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 시신운반 및 화장비용은 대학측의 부담으로 유골을 대학의 납골당에 안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

"죽은 후 내 시신이 거칠게 다루어져도 두려움 따위 없다"


사가노 씨 (85)가 시신기증을 희망한 것은 60대 후반 무렵. 결혼은 하지 않고 정년까지 일을 계속했고 퇴직 후에도 혼자 살아왔다. 그런 그가 나이가 들수록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 묘지 문제였다. 자식이 없기 때문에 자기 한사람의 묘지를 조성하더라도 언젠가는 무연분묘가 되어 버린다. 무덤이 황폐해지면 남에게 폐를 끼친다. "어쨌든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가 입버릇이 된 그에게 시신기증은 매력적인 선택이었다. 시신기증을 선택하기 까지 어떤 마음의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시신기증은 "화장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무덤을 남기지 않아도 된다 '라는 경제적인 메리트도 있지만, 콘도 교수에 따르면, 그것만이 시신기증 희망자 증가의 이유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가노 씨의 예처럼 그 배경에는 독거노인의 증가가 있다고 지적한다. "홀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노인은 저절로 자신의 죽음과 마주하고 생각한다. 그런 가운데 사회에 공헌 할 수있는 마지막 기회로 시신기증에 대한 의식으로 기우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출처 : 야후저팬 뉴스 편집부]


본 기사는 세계의 장례문화 흐름을 면밀히 포착하여 우리 장례문화와 장례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자하는 본지의 일관된 마인드로 기획된 것이다.  멀지않아 우리사회에도 반드시 도래할 현상으로 판단하고 국가적 정책에 속하는 화장장 부족 등에 미리 대비하여야 할 것으로 본다.  아울러 야후저팬사에도 좋은 기획기사로 인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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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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