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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도 고객중심 서비스 자리잡아야

 
●(사)한국장례업협회 박귀종회장●
산업 각 분야가 고도로 분업화, 전문화하면서 우리나라 장례의식도 급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집에서 주로 장례를 치렀으나 고령화, 핵가족화 추세에 편의주의가 가속화하면서 지금은 대부분 장례식장을 이용한다.
현재 전국의 장례식장은 800여개 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곳을 찾는 유족 및 문상객들은 매년 2,000만명 정도이다. 2004년 기준으로 전체 장례비용은 약 3조5,000억원이며 이 중 전문장례식장 이용금액은 약 1조7,000억으로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의 장례식장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와 장례업계의 투명성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이는 장례가 일상생활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에 한두 번 겪는 일로 예측이 어렵고 불확실하다는 특성이 있어 이용자가 사전에 장례를 준비하기가 어렵고 막상 상을 당하면 상주 등 관계인들에게 장례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장례식장 시장은 신규 진입이 제한적이고 서비스 간에 정보교환이 개방되지 않은 특성이 있는 시장이다. 미국 장례지도사협회의 조사에 의하면 고객이 장례식장을 선택하는 요인 중 장례식장의 위치가 가장 커 접근이 용이한 점이 장례식장 선택에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장례식장의 평판, 사전예약, 가격, 지인의 추천, 광고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장례업계도 신규진입을 위해서는 이 조사결과를 참고해야 한다.

여기에 더하여 현재 우리나라 장례업계의 서비스 향상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다음 몇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장례식장은 다양하고 적극적인 서비스를 개발ㆍ제공하여야 한다. 양질의 서비스를 개발하여 이용자의 성향에 맞춰야 한다. 둘째, 장례식장 시장구조의 합리화 및 투명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장례식장 사용료 및 장례용품 비용 등의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셋째, 장례식장 서비스 품질인증제도 도입이 절실하다. 넷째, 적정한 장례식장 수급계획 수립이 요구된다. 공급과잉인 장례식장 시장의 서비스를 보다 적정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수요와 공급에 대한 적절한 조절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장례식장의 합리적인 관리 운영을 위한 법적ㆍ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장례식장의 규모나 기능에 맞는 별도의 법안제정, 즉 국민의 보건을 위해 예방 차원에서 장례식장의 설치 및 운영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어 장례식장 구체적인 규정과 장례지도사 자격 제도도 포함되어야 한다.

생로병사(生老病死)는 누구나 거역할 수 없는 통과의례이다. 보다 뜻 깊게 치러야 할 장례의식, 장례 업계는 물론 국민 모두의 책무이다.


박귀종 한국장례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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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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