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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장례문화

<세계는지금>급격한 인구감소로 묘지기 대행 번창

인간이 모여 사는 곳의 삶과 죽음, 그 형태는 지구촌 어디를 막론하고 비슷하다. 지구촌의 당면 숙제가 되고 있는 고령화, 도시화, 의식의 변화 등 거의 동일한 원인으로 인한 전통 가족 구조의 변화는 정신적 지주가 되어 오던 조상의 묘지가 남은 후손들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일본의 현상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온라인 기사를 옮겨 게재한다. [편집자- 주]

@고향과 자신을 연결하던 정신적 고리 상실@@

조상의 봉분을 파묘 철거하는 '묘지정리와 아예 포기도 잇따르는 가운데, 성묘 할 수없는 가족을 대신하여 묘지기를 대행하는 새로운 서비스가 전국 각지에 등장하고 있다. 고향을 멀리 떠나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묘지는 고향과 자신을 연결하는 마지막 연결고리다. 그러나 지금까지 무덤을 지키던 노인은  늙고 도시에 뿌리를 내린 자손은 돌아 오지 않는다. 마지막 인연마저 상실되어 가는 가운데 출현한 묘지기대행 서비스는 한계 취락이 놓인 어려운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가족을 대신하여 묘지를 청소하고 분향

묘지기 대행 서비스를 하고있는 업체 중 하나가 나가사키 하루키 거리에 있는 '묘지기대행센터'  니시 다이고(西大悟) 사장이다. 2005년에 설립된 비교적 신진 업체로서 나가사키, 후쿠오카 현을 중심으로 큐슈 각지에서 묘지기 대행이나 또는 유골의 해양장을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서비스는 이용자의 희망에 따라 일년에 수차례 묘지에 가서 청소와 정리, 분향, 제례를 치른후, 작업 전과 작업 후 상태를 사진으로 촬영하여 의뢰인에게 보고하는 형태다. 작업 건수는 한 달에 100 건 정도. 추석과 춘분을 중심으로 일년에 서너번 의뢰가 있지만, 그 중에는 기일을 포함 24차례의 의뢰를 해오는 사람도 있어 연간 작업 건수는 300회 정도된다.

이용자는 복지 시설에 거주하는 등 체력이 쇠약하여 성묘가 어려워진 해당 지역의 고령자 또는 도시에 사는 후손들이 대부분. 의뢰를 할때에는 "조상의 묘를 없애는 결단은 못하면서 도시에 있는 자식이나 손자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친척에게 폐를 끼치는 것이 곤혹스럽다" 등 이유를 말하고 있다. 대행 본사가 있는 나가사키 현은 급격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진행으로 고민스럽게 섬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 이 서비스를 생각하게 된다. 나가사키 시내에서도 이런 촌락이 여럿 존재한다. 니시 사장은 "묘지 정리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 묘지기 대행 형태로라도 지원해 주면 굳이 묘지정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용자의 대부분은 자주 성묘를 하던 사람들이 사정에 의해 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싶다 "고 말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 서비스 회사 출현

히로시마시 '아사미나미' 지역도 묘지기 대행을 시작한 업체가 있다. 묘지관리사무소 "싹트는 숲"(堀暢貴 사장)이다. 서비스 내용은 묘지기 대행센터와 거의 같아서 제초와 청소, 분향후  작업 전과 작업후 사진을 촬영하여 의뢰자에게 이메일로 보고하고 있다. 이용자는 관동지역에 사는 50대에서 60대 지역 출신인들, 연간 3 ~ 5 개 정도의 의뢰가 있다. 묘지기대행 서비스를 맡고 있는 것은 주로 묘지관리 업체이지만, 그러한 업체가 없는 지역에서는 이른바 심부름센터나 노인인력센터가 나서고 있다. 그 중에는 움직일 수 없는 노인을 무덤까지 데려다 주는 서비스도 있다. 지방뿐만 아니라 도쿄나 오사카에도 창업하는 업자가 생겼다. 전국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방의 묘지기대행 하청계약을 체결 한 곳도 있다. 마치 묘지기 대행의 조용한 붐이 일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마저 느껴질 정도이다.

2000년경부터 산간지역에 있는 조상의 무덤을 집 근처로 옮기는 붐이 일어났다. 현재는 그 대신 무덤을 철거하고 납골당으로 옮기는 움직임이 조용히 확산되려 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후속 고령자가 되는 때가 2025년. 그 때가 되면 묘지를 방치하거나 이장을 서두르려는 사람이 많아질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시대가 흘러 가면 흘러 갈수록, 신앙심이 낮은 사람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싹트는 숲' 호리 사장은 "묘지에 들어가는 돈에 민감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집 근처의 봉안당에 안치하는 사람이 늘고, 나아가  묘지기 대행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 보고 있지요." 라고 말하고 있다. [일본 ZUUONL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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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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