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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그린 정원, 선진국형 가족공원"

<신년희망탐방> 춘천동산공원묘원을 찾아서

겨울치고는 무척 포근한 날씨,

최근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으며 실적도 한껏 좋아지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여 오래전부터 탐방하고 싶었던 공원묘원으로 취재 나들이를 했다. 서울에서 쭉쭉 뻗은 국도를 따라 불과 50분, 순식간에 도착한 남춘천 나들목을 막 지나자 곧 바로 춘천 동산공원묘원의 아늑한 전경이 모습을 드러냈다. 말이 강원도요 춘천이지 이렇게나 가까워지고 시간이 단축된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기자가 찾은 춘천동산공원묘원은 우여곡절 끝에 2003년에 개원하여 올해로 개원 13년차가 되는데 "마음속에 그린 정원, 선진국형 기족공원" 이란 문구에 어울리게 주변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무엇보다 봉분 전체가 남향이어서 하루 종일 따뜻한 햇볕이 내리 쬐는 명당이었다. 동행한 일행이 나도 나중에 이곳에 묻힐 준비를 해야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친근하고 포근한 분위가가 넘쳤다. 시설면에서도 국내 공원묘원 최초로 콘크리트 옹벽과 배수시스템을 설치해 국지성 폭우에도 봉분의 붕괴나 유실에 철저한 대비시설을 갖추었고 최상품 토질인 마사토를 바닥에 깔았다. 동산공원은 총 약 14만 평 규모에 최초의 허가 사항인 매장묘를 필두로 개인 봉안묘와 가족 봉안묘를 추가로 갖추었고 고객이 원하는 위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또 앞으로는 고객 니드에 발맞추어 봉안당이나 자연장 설치 계획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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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 함께 운영되고 있는 춘천시립 안식원(화장장)과 안식원(봉안당)을 먼저 둘러 시설을 살펴 본 후, 동산공원 관리사무소를 찾으니 우선 도시답지 않은 안온한 분위기가 피부에 닿는다. 반갑게 맞이해 준 배은주 실장의 안내로 이준섭 대표이사와 상견례를 나누었다. 예상보다 훨씬 젊고 현대적인 풍모가 마치 벤처 기업가 다운 모습이었다. 금년 초 부임한 이준섭 대표이사는 차를 나누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춘천동산공원의 차별성을 대고객서비스에 중점을 두었다고 힘주어 말한다. "우리 동산공원은 기존 묘지에 대한 공동묘지라는 인식과 달리 거의 시민공원다운 면모와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인근 지역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근접성이 양호하고 편리한 점 등이 있고 이곳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서비스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습니다. 고객의 개별상황에 맞게 친밀하게 접대하며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 한다든지 나중에 현장 추모사진을 보내 준다든지, 또 가끔씩 밖에 찾아오지 못하는 고객들과도 되도록 자주 커뮤니케이션을 지속 하는 등 안심할 수 있는 시설과 편안한 소비자 니드를 충족하는 서비스로 인정받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의 말 속에에 진정한 고객만족 마인드가 느껴진다.



곳에 부임한지 1년이 채 안된 그에게 묘지 업무에 임한 소감을 들어 보았다.

"묘지 현장 근무는 처음입니다만, 혐오스럽다든지 인상이 어둡다든지 등의 묘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졌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현장에 와서 근무해 보니 예상외로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결국 여기도 필요한 소비자 니드의 충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하는 서비스 현장의 일부였습니다. 결국 여타 분야와 별반 차별이 없음을 알고 평소에 가졌던 부정적인 인식을 달리했습니다." 라고 말하며 소박하게 웃었다. 기자는 나아가 장례문화에 대한 그의 소신을 들어 보았다. "예전에 상조회사와 관련해서 직접 시장조사 검토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관심이 있었고 눈 여겨 보았는데 장례가 발생하면 3일장을 치르는 정신없는 상황에서 상조회사 - 장례식장 - 장묘시설까지 3단계에 걸쳐 비용부담을 해야하는 게 현실입니다. 가능하다면, 공정하게 오픈된 장례토탈시스템을 통해 중복되는 유통구조를 최소화하고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 나갈 수 있도록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의 말을 들어 보면 나름대로 업계의 실상을 비교적 소상히 파악한 결과라 여겨진다.


또 하나 이 준섭 대표에게서는 혁신적이고 벤처적인 마인드가 적격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가 연초에 부임 후 처음으로 직원들에게 베푼 혜택은 바로 해외 장례문화 견학의 실천이었다. 직원들의 견문과 시야를 넓혀 대고객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기하자는 의도에서 였다. 관리팀, 영업팀, 현장팀 등 부서별로 1명씩 3명을 선발하여 본지가 실시한 2015년도 해외장례문화 견학에 적극 동참했다. 대표이사 자신도 물론 참가하고 싶었겠지만 직원들의 사기 앙양과 수준 향상이라는 차원에서 직원들을 우선했다. 공원 운영 실정으로서는 거액 참가비 지출이 부담감이 있었지만 그 만큼 수하 직원들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가지고 있었다는 증거다. 사무실에는 그때 참가한 마카오 아시아 장례박람회로 부터 수여받은 감사장이 직원들의 장례지도사 국가자격증과 함께 정성스럽게 게시되어 있었다. 곁들여 직원들의 근무 방침을 묻자 “현재 직원은 경력 10년이 넘는 배테랑을 포함하여 총 15명인데요 근무 방침이라면 단순한 상하관계의 경직된 관계를 떠나 직원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존중하여 극히 중요한 부분에 대한 상의 외에는 거의가 자율적으로 근무하게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자유스러워서 실적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생각될지 모르지만 오히려 최근 들어 운영 실적이 훨씬 좋아지고 있습니다. 아마 일종의 책임감을 느끼고 더욱 성실하게 근무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즐겁게 사업경영이야기 하다가 어느듯 점심시간이 되자 마침 춘천 명물 막국수 얘기가 나와 감사하게도 토종 음식점에서 중식을 후히 대접 받은 후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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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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