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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받고 장례식장에 꽃공급, 비리묵인 댓가?


공공기관이라할 대학병원이 입찰을 통해 아예 무상으로 장례식장 꽃을 공급받게 됐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사건으로 간혹 타 업종에서 발견되는 현상이긴 하지만, 이번의 경우 그 주체가 공공기관이란 점에서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구 MBC 방송의 취재를 소개한다.


◀ANC▶
경북대병원이 장례식장에 꽃을 공급할 업체를 공개입찰했는데요, '0원'을 적어낸 업체가 계약을 따 냈습니다. 업체가 공짜로 해주겠다는 얘긴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경북대학교 병원이 국가종합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올린 공개입찰. '최저가입찰', 즉 제일 싼 가격으로
장례식장에 꽃을 공급할 업체를 찾았습니다. 병원에서 지급할 돈이 정해지면 업체는 영정 액자 꽃장식이나 헌화 등 필요한 꽃을 제공하게 됩니다. 꽃값이나 인건비를 포함해 적어도 1억원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종 낙찰된 업체가 제출한 금액은 '0원'이었습니다.

(s/u)이 영정 제단 꽃장식을 위해 유족은 2-30만원, 많게는 백만원 이상 내는데, 병원측은 이 돈을 고스란히 챙기고, 업체는 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얘깁니다.

◀INT▶경북대병원 관계자
"0원은 처음 봐서 저희도 당황스럽기는 하네요. 사회통념상 이 사람이 도대체 무엇을 바라고 0원 입찰을 했는지 알 수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업체 관계자들은 실제 이 업체가 노리는 것은 조화 수거권으로 장례가 끝난 뒤 폐기해야 할 조화를 재활용하거나 재활용업체에 팔면 밑지는 장사가 아니라는 겁니다.

◀INT▶업체 관계자
"폐화를 수거할 수 있는 권한을 병원에서 주는데 그 폐화를 수거해서 재활용..그 폐화를 가지고 제단을 꾸미기도 하고 재활용을 해서"

(cg)병원측은 "폐조화는 먹물을 뿌려 버리도록 해 재활용을 못하게 한다"고 밝혔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입찰 조건도 문제입니다. 연간 5천만원 이상 장례식장에 납품한 업체로 자격을 제한하면서 특정 업체들끼리 번갈아가며 낙찰받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직원 2명을 장례식장에 파견하는 것을 입찰 조건에 넣기도 했습니다.

◀INT▶경북대병원 전직 꽃 납품업체
"직원 1명당 급여를 160만 원씩 주고 있었는데 두 명 같으면 연간 4천만 원 정도 들어갑니다.
유족에게 장례용품이라든지 또는 빈소사용료라든지 이런등등의 전반적 부분을 상담하는 역할"

결국 병원측이 부담해야 할 돈을 아끼기 위해 국립경북대병원이 업체의 담합과 조화 재활용을 묵인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출처 : 대구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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