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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날특집⑤⑥ 체계적 노후대비 교육 필요

노인의 날에 생각한다⑤  장수의 조건/



‘노인의 나라’로 알려진 대표적인 장수국가 일본에서 100세 이상의 초고령자인 ‘백수자(百壽者)’가 늘어나고 있다. 한 세기에 걸쳐 삶을 누리는 노인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일본에서는 인간의 수명에 대한 신체적·심리적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지난 9월 21일 일본 경로의 날을 맞아 후생노동성이 국내 노인 인구를 집계한 결과 처음으로 100세 이상의 노인이 6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50년에는 100세 이상의 노인이 약 70만 명에 도달할 것이란 추계도 나왔다. 생활환경의 위생 상태와 의료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수 있지만, 특히 일본에서는 2000년쯤부터 100세 이상에 해당하는 초고령자들의 신체적·심리적 특징을 탐구하는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했다.

도쿄(東京) 건강장수의료센터 마스이 유키에(增井幸惠) 연구원은 지금까지 200명에 가까운 초고령자들에 대한 청취 조사를 거듭해 이들의 성격에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마스이 연구원은 교도통신에 “(청취 조사 결과) ‘성실하고 호기심이 왕성하며 사교성이 높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80대, 90대 노년기는 체력이 떨어져 병에 걸리기 쉽고, 인생에 있어서도 어려운 시기”라며 “이때에는 얼마나 사람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지를 실감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신체적으로 동맥경화나 당뇨병을 앓는 이가 적은 것도 초고령자의 특징이다. 게이오(慶應)대 백수종합연구센터의 히로세 노부요시(廣瀨信義) 특별초빙교수에 따르면 초고령자는 젊은 사람에 비해 혈액 속의 면역성 호르몬인 ‘아디포넥틴’ 농도가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히로세 교수는 “장수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50∼70대 당시의 생활태도”라며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삼가는 등 생활습관병의 위험 요소를 줄이는 것이 장수의 대전제라고 설명했다.


노인의날에 생각한다⑥ 체계적 노후대비 교육필요 /


2일은 열아홉번째 맞는 노인의 날이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한국의 노인들은 그리 즐겁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것같지 않다. 올해 작성된 통계청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25.6%에 불과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나 ‘100세 시대’가 열렸다지만 노인 4명중 3명은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삶의 질이 지속적으로 받쳐주지 않는 장수는 축복이 아니라 자칫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음으로 들린다.

노후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당장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노인들이 34%에 지나지 않는다.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을 포함해도 공적 연금을 수령하는 노인들은 40%가 채 안된다. 10명중 6명은 연금이 딴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그나마 연금을 받더라도 수령액이 턱없이 적어 생활에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다. 국민연금 수령자의 절반은 월 급여가 10만~25만 정도라고 한다. 그렇다고 나머지 절반이 충분한 금액을 받고 있는 것도 아니다. 노후에 안정된 수입이 없으니 한국의 노인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실제 66~75세 인구의 빈곤율은 45.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1.0%를 크게 웃돈다. 사는 게 팍팍하다는 노인들이 스스로 인생을 포기하는 비율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노인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은 노후 준비가 절대 부족한 탓이다. 지난해 신규 창업자 52.7%가 60대 이상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60대 창업 러시가 현직에서 물러났지만 그 동안 자신이 쌓은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인생 2막을 열기 위해 나선 것이라면 경제에도 큰 활력소가 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노후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아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 하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창업으로 내몰리는 것이다.


2060년이면 노인인구가 40%까지 늘어난다. 폭증하는 노인 인구를 재정으로 뒷바라지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노후 대비는 1차적으로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우선 노후 대비에 대한 실질적 계몽활동에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특히 경제 활동이 활발한 30,40대들에게 미리 체계적인 노후 준비를 시작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관련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사회공헌기관과 함께 범 국민 캠페인을 통해 그 당위성을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노인 문제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절실해 보인다. [헤랄드경제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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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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