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에 위치한 시민장례식장은 '청렴'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그간 장례업계에 만연한 비리를 뿌리 뽑고자 상조회사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모든 장례절차를 직영체제로 전환해 장례비용을 낮췄다. 시민장례식장 문병기 대표이사는 "30년 가까이 장례업계에 일해 온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2013년 시민장례식장을 오픈했다"면서 "특히 장례업계에선 고객을 데려오는 상조회사 측에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관례가 있지만, 시민장례식장은 이런 것들을 과감히 탈피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 대표는 최근 상조회사 측이 알선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자 고객들에게 온갖 음해성 거짓말로 시민장례식장을 비하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현재 시민장례식장은 시민들이 상조회사에 속지 않고 직접 상담을 신청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문 대표는 "앞으로도 부조리한 장례 관행을 바꾸는 등 부산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올바른 장례문화를 정착시켜 그 이익이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분향소는 6개 층으로 총 18실이 이용 가능하다. MVG실(1),VIP실(1)과 특실(2), 일반실(10), 중소형실(4)로 구분돼 있다. 가장 내부가 넓은 MVG실은 약 1천190㎡ 규모로 최대 272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응접실을 비롯해 2개의 방과 침대, TV, 샤워시설 등이 완비돼 있으며 48개의 좌식 테이블과 20개의 입식 테이블이 갖춰져 있다. 편의시설도 다양하다. 우선 주차장은 지하 4개 층으로 이루어져 총 300여 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더불어 분향소 내에 휴게실, 편의점, 카페, PC룸 등이 들어서 있다. 또 4층에는 공원을 조성해 쾌적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7층에는 노약자를 비롯한 친인척들이 쉴 수 있도록 별도 객실을 구성해 놓기도 했다.
시민장례식장 측은 "이뿐만 아니라 부산지역 최초로 모든 장례용품과 식당을 직영 체제로 운영해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장례식장은 현재 지역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월 문 대표를 중심으로 전 직원이 참여해 사랑나눔 봉사단을 설립했다. 이후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 연탄배달 등의 활동을 펼쳤으며 최근에는 메르스 예방을 위해 자체 방역팀을 운영하여 지역방역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문 대표의 '지역사랑'은 남달라 지난해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 기부를 약정해 부산지역 44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바 있다. 최근에는 부산진소방서 의용소방대장과 새마을문고 부산시 지부회장에 취임하는 등 지역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