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에서 독성 물질이 든 밀주(蜜酒)를 마시고 사망한 사람이 95명으로 늘어났다. 또 다른 피해자 30여 명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이 가운데 10명은 위독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 한 명은 “불순물이 섞인 술을 과학수사 연구원에 보내 조사를 의뢰했고 현재 실험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인도에서는 독성 밀주를 마시고 병이 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2004년 뭄바이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8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고가 일어난 뭄바이 북부 말바니까지 밀주가 반입된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용의자 5명은 공식 기소되지는 않았으며 경찰서에 구류 중이다. 경찰은 인도 형법 328조에 의거, 본 사건을 조사 중이다. 인도 형법 328조는 범행을 저지르려는 의도를 가지고 독성 물질로 상해를 유발한 사건에 관한 조항이다.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들은 법정 대리인을 선임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불순물이 섞인 알코올은 뭄바이 빈민가 노점이나 불법 주류 판매점에서 대개 비닐 봉지나 유리병에 넣어 판매된다. 데벤드라 파드네비스 마하라슈트라 주 총리는 사인을 규명하라고 명령했다. 경찰관 8명은 밀주 주조업자를 단속하지 못한 혐의로 정직됐다고 뭄바이 경찰은 밝혔다. 뭄바이는 마하슈트라 주의 주도다.경찰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은 대부분 뭄바이 빈민가에 거주하는 릭샤 기사들이나 인부들이라고 전했다. 릭샤는 자전거에 수레를 달아 사람을 태우는 일종의 자전거 택시다. 뭄바이 지방자치기관 MCGM 병원 네트워크의 마헨드라 와디왈라 박사는 입원환 환자들 대다수가 호흡 곤란과 흉통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와디왈라 박사는 “피해자들이 대부분 병원으로 뒤늦게 이송돼, 사망자 숫자가 크게 늘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