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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아침 속에, 그 평화 누리소서...

옥 토


그 때의 유월,

아지랑이 환영 속에 당신의 뒷 모습 무엇 하나 남기지 않은,

남길 수 없었던

지옥 같은 화염 속에 온 몸을 던진, 조국에 던진, 겨레에 던진

그랬던 당신은 쓰라렸던 흉터조차 남기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내가 밟고 있는 이 땅이 되셨습니다.

검은 흙이 되셨습니다. 옥토가 되셨습니다.


보이십니까, 비명 속에도 당당히 생을 마감한 당신의 육신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강산이 되었습니다.


느껴지십니까, 당신이 지킨 이곳의 한가운데

그 때의 온기와 땀내음이 묻어 있습니다.


들리십니까,

이곳에서 자라난 푸른 초록 속엔 당신의 숨소리가 메아리로 퍼집니다.


오늘도 하늘을 향한 어린 싹이 돋아납니다.

그 싹을 틔우는 흙 한줌 이 한줌도 허투루 할 수 없습니다.


땅 위의 작은 모든 생명들 무엇 하나 애틋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껏 수십 년 세월동안 이 흙 속에서 숨 쉬고 계실 당신

차마 다 남기시지 못한 말씀은 끝없이 이어질 이 땅에서 말씀해 주십시오.


옥토에서 외쳐주십시오.

다 듣지 못했던 한 어린 수많은 이야기들

마음속에 고이고이 여미려 합니다.


붉은 황혼 속 대지의 넘치는 뜨거움을 가슴으로 부둥켜 안으려 합니다.


나에게 깨우침을 주신 당신이여!

남은 자들을 위해 또 다른 미래가 솟구칠 이 기름진 옥토에 계시는 당신이여!


영겁의 영광과 번영 속에 우리와 함께 하소서 우리와 같이 누리소서

고요한 아침 속에, 그 평화 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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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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