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상태에 이른 인천 영종도 공원묘지 안에 봉안당을 추가로 설치할 부지가 확보됐다. 21일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인천 중·동구·옹진군)에 따르면 인천시 중구 운북동 영종공원묘지 내에 있던 인천화약의 저장고가 최근 강화도로 이전했다. 인천 영종도 지역은 이미 오래전부터 공원묘지가 포화 상태에 이르러 봉안당 건립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08년 영종하늘도시를 계획하면서 120억원의 예산을 들여 봉안당을 조성하기로 인천시와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LH와 인천도시개발공사는 2009년 봉안당 건립 계획부지 내에 있는 인천화약의 저장고 이전 협의에 실패했다. 이후 시는 행정대집행 계고 처분을 내렸고 이에 맞서 인천화약은 계고처분취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법원은 이미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저장고 이전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인천화약 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합리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화약 저장고 이전을 요구한 시의 입장을 수용한 셈이다. 1987년부터 지역 주민의 장지로 조성돼 사용 중인 영종공원묘지는 전체 11만5천여㎡ 부지에 2천여기의 묘가 있다. 박상은 의원은 "영종 지역의 공원묘지가 포화 상태에 이르러 시민들이 인천가족공원 등지의 장사 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꼭 필요한 사업이 늦게나마 정상적으로 추진돼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