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무덤만 파헤쳐 시신을 판매해온 일당이 중국에서 검거됐다. 이들은 ‘영혼결혼식’을 올리려는 이들에게 이 시신을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은 지난 3월 산둥성의 한 산에서 매장된 지 3개월 된 여성의 시신을 무덤에서 꺼내 이를 3만8000위안(약 662만원)을 받고 팔은 일당 1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후에도 일당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여성 시신만을 골라 판매해왔는데, 매장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신일수록 더 비싼 값에 팔았다고 신화망은 밝혔다.
이들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은 세상을 떠난 망자 또는 조상이 배우자가 없이 외롭게 살다 간 경우, 짝을 맺어주지 않으면 후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중국 미신을 믿는 이들이 적지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홀로 살다 사망한 친지가 있는 가족에게 접근해 ‘영혼 결혼식’을 치른 후 시신을 합장하라고 부추겼다. 시신매매 계약이 체결되면 이들은 시신을 매수자에게 넘기고 매수자는 시신을 세상을 떠난 자신의 친지 의 묘에 합장했다. 이들의 이같은 범행에는 병원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죄를 위해 일당은 묘비를 확인하고 여성 시신을 몰래 무덤에서 꺼낸 다음, 범행에 가담한 병원과 손잡고 이 병원의 시신안치실에 훔친 시신을 보관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