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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 개원 10주년 기념식


'(사)지구촌사랑나눔(대표 김해성 목사)'이 22일(화) 오전 10시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 개원 1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김해성 목사는 “이주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동안 1,500여명의 장례를 치렀다. 발바닥에 못이 찔렸는데 의료보험도 돈도 없다고 참고 일하다, 온몸이 파상풍으로 퉁퉁 부어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노동자가 있었다. 어떤 이는 급성맹장에 걸린 것을 진통제 몇 알 먹고 참다가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지만, 맹장이 터져서 복막염이 돼 있었고, 그날 밤 패혈증으로 사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병원에 한 번만 가면 살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죽어버린 사람들의 장례를 치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전용의원을 만들게 됐다”면서 “많은 이들의 후원과 정성에 기초한 이 병원이 10년이나 되었다는 사실을 볼 때, 대한민국에는 아직도 소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많은 의사 선생님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뜨거운 헌신과 정성으로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소망을 심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은 1996년 주말 진료소에서 시작해 2004년부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과 진료협약을, 열린치과의사회와 의료봉사활동 협약을 맺으며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의 틀을 갖추고 상시 진료를 진행했다. 2005년부터 공중보건의사가 배치되고 수술실과 중환자실 기능도 보강됐으며, 2011년에는 보건복지부의 소외계층지원사업 대상 의료기관으로 승인받았다. 그러나 2011년부터 재정난이 악화되면서 인건비가 많이 드는 입원실 병동 운영을 하기 어렵게 돼 병동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현재는 내과·일반외과·정형외과 등 3개 과목에 공중보건의가 한 명씩 근무하며 상시 진료를 하고, 주말에는 외부 자원봉사 의료진이 산부인과·치과·피부과를 맡아 본다.


축하 예배에 이어진 2부에서는 몽골 민속공연팀의 축하 공연, 이주민방송 MNTV의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 영상 시청, 사회자의 연혁 소개, 김해성 대표의 내빈 소개 및 기념품 전달, 김성이 고문(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성 구로구청장·김종주 변호사(지구촌사랑나눔 이사)의 축사, 케이크 커팅, 폐회사, 기념촬영이 진행됐다. 특별히 41만번째 내원환자인 중국동포 박순복 씨에게 기념품을, 10년간 의원에 몸담으며 환자들을 돌봐온 장완주 간호사에게 근속패를 수여했다. 행사 이후에는 외국인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결핵무료검진이 실시됐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지난 10년간 총 41만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이 의원을 통해 새 삶을 얻으신 분들도 있다”며 “이곳에는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고 보람도 있다. 앞으로 10년을 바라보며 더 크게 도약하시길 바란다. 모든 일들이 다 잘 되어서 더 큰 사역을 하시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구로구가 김 목사님과 늘 함께하면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했다. 지구촌사랑나눔 이사인 김종주 변호사는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이 병원을 처음 만들고 이끌어오신 목사님의 땀과 눈물을 생각할 때, 신앙인은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을 것이고 비신앙인도 따뜻함을 느꼈을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증거하는 의원이 되길 기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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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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