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에나 등장할만한 괴기스러운 마을이 있어 사람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하고 있다. 중국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 뤄양구(羅垟古)촌은 풍경이 아름다운 난시강(楠溪江)의 발원지에 위치해 있는데, 예로부터 관광객들로부터 ‘무릉도원’이라고 불려왔다. 이 마을에는 근 500명의 주민들이 오순도순 살고 있었는데 2000년부터 급사하는 사람이 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급사한 사람은 모두 76명에 달한다. 이로 하여 인근에 ‘귀신 마을’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이 마을에 다가가는 것조차 꺼려하고 있다. 뤄양구 마을의 주민들은 이 때문에 외지에 노동을 하러 나가거나 친척집을 찾아 정든 고향집을 떠났다. 게다가 지난 6월과 7월에는 원인 모를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여 절반 가량의 가옥이 타버려 주민들의 공포는 더욱 커졌고, 지금 마을에 거주하는 사람은 고작 10여 명, 적을 때에는 2~3명에 불과하다. 원저우시 정부에서 수 차례 뤄양구 마을에 내려와 조사를 실시했지만 아직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일단 집단 중독이나 전염병 탓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마을 사람들은 누군가 돈과 재물을 챙기기 위해 음료수에 독약을 넣었을 것이라는 등 흉흉한 소문이 계속되어 왔다. [온바오 김철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