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故 노무현 전 대통령 5주기 추도식 엄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공식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인근에서 엄수됐다. 이번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유족은 물론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등 야당 지도부와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새정치연합 중앙선대위원장을 맡은 문재인·정세균 상임고문과 6·4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자리했다.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의당 천호선 대표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와 이해찬 이사장, 이병완·문성근 이사 등 노무현재단 임원들도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날 행사는 전 KBS 아나운서인 유정아 노무현시민학교장이 사화를 맡았으며,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시작으로 문재인 상임고문의 추도사, 추모영상 상영, 유족 인사말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또한 가수 조관우가 부른 노무현 대통령 헌정곡 ‘그가 그립다’ 추모영상과 가수 이승환의 헌정곡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이날 문 의원은 추도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 곁을 떠나신 지 벌써 5년이 됐다. 잘 계시고 계신지. 미소가 그립다. 그의 인간미가 그립다. 대통령이 떠나시던 그해 5월에 한숨과 눈물이 세상을 뒤덮었다. 다시 5년이 지난 지금 2014년은 여전히 슬프고 우울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절망을 이겨낸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사람 사는 세상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한 달 전 세월호 참사가 있었다. 그 사건은 암담한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악한 사람들이 만든 참사, 무능한 정부가 키운 재앙, 어린 학생들이 제대로 피어나지도 못한 채 차가운 바다 속에 꿈을 묻어야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문 의원은 또 “팽목항에는 지금도 마지막 한사람까지 간절히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이 있다. 끝까지 손을 놓지 않겠다”며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의 맨얼굴이다. 사건이 발생하고 오늘이 이르기까지 그 과정을 낱낱이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먼저 안전이 없었다. 이윤을 앞세우는 부도덕한 탐욕들 때문에 책임이 없었다. 기본적 책임을 외면했고 정부, 국가가 없었다. 사건이 발생하고 지금까지 박근혜 정부의 대응이 말해준다. 사태를 수습하기는 커녕 악화시켰고 무능하고 무기력한 모습에 정부 관계자들의 안일한 태도가 국민의 분노를 일으켰다”라며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하시기 직전까지도 ‘국가 역할이 달라지면 사람들이 삶이 달라진다’고 하셨다. 따뜻한 공동체를 그렸던 노무현 대통령이 더욱 그립다”면서 “국가는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대통령의 말씀처럼 국가는 세상사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정치와 민주주의의 중심에 시민의 안녕이 있고 정치의 현장이자 목적이 되는 민주주의 시대를 열겠다. 생활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생활국가로 나아가 사람이 먼저인 정치를 실현하겠다. 한 사람의 노무현이라는 생각으로 뛰겠다. 못 다 이루신 꿈을 기필코 실현하겠다”며 도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23일 추모 앨범 ‘그가 그립다’가 발매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모 앨범 ‘그가 그립다’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조국 서울대 교수, 작가 정여울, 시인 신경림, 전속 이발사 정주영 씨 등 22명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짧은 기억과 생각들을 그린 산문집 ‘그가 그립다’(생각의길 발행)에 한정수량 CD로 제공됐던 북 테마 앨범을 디지털 앨범 형태로 발매한 것이다. ‘그가 그립다’는 조관우가 부르는 동명의 곡 ‘그가 그립다’를 타이틀 곡으로 한다. ‘그가 그립다’ 작곡가 김아영은 “분노나 슬픔 같은 격한 감정보다 일상을 살아가는 남은 사람들의 아련하고도 애잔한 그리움을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모 앨범 ‘그가 그립다’에는 타이틀 곡 외에도 퇴임 후 자전거로 논둑을 달리며 즐거워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억할 수 있는 희망찬 메시지가 담긴 연주곡 ‘하늘을 나는 자전거’와 현실 비판 및 저항이라는 힙합의 특성을 살린 ‘워즈(Was)-그가 여기 있었다’ 등이 수록돼 있다.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