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분향소를 방문한 추모객이 분향소 설치 5일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사고 당시 세월호가 침몰하는 모습을 방송으로 지켜본 시민들, 아직 다 피지 못한 꽃다운 학생들이 희생자의 대부분이었고 그 와중에 정부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는 데 분노한 시민들은 전국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로 모여 들고 있다.
2일 서울시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27일 오후 3시에 설치된 서울광장 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조문객이 10만614명이었다. 설치 첫 날인 지난달 27일에는 오후 3시에 분향소 문을 열어 조문객이 6257명에 그쳤지만, 월요일이었던 28일 1만7829명, 29일 4만2610명으로 추모객 숫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30일에는 1만3969명, 1일에는 1만4928명이 분향소를 찾았다. 2일에는 오후 2시까지 5021명이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분향을 했다.
이 통계는 서울시가 공식 운영한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찾아온 숫자만 집계한 것이다. 서울광장 분향소에는 유명인사들도 많이 찾았다. 현직 국회의원과 장관, 시장과 구청장 등이 이곳을 찾았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씨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이곳에서 분향을 했다. 배우 김태희·김혜수, 가수 이문세, 축구인 차범근·차두리 가족 등도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조문을 했다. 서울시 자치구들 가운데 서대문구, 강동구, 광진구, 마포구, 강남구가 별도의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