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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회장불신임 내분발생 장기화 우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106년 역사상 최초로 대의원회에 의해 탄핵이 된 회장이 탄생했다. 지난 19일 의협 3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한 대의원 178명 중 136명(76.4%)이 노 회장의 불신임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노 회장의 잔여임기가 아직 1년 이상이 남았기 때문에 의협은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됐다. 선거 시행 전까지는 김경수 부회장(부산시의사회장)이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다. 노 회장이 탄핵을 당하면서 의협 내부는 당분간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의협 집행부 위주로 진행했던 보건복지부와의 의정합의 결과 이행 등 안팎으로 산적한 현안문제 해결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이번 노 회장의 불신임안 통과는 집행부 내에서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임시대의원총회 직후 상임이사회를 열기로 미리 공지를 해둔 상태였지만 이러한 결과를 짐작하지는 못했다. 상임이사회 직후 송형곤 대변인 겸 공보이사는 "사람들이 트라우마에 빠지면 처음에 멍하게 되는데 상임이사들도 이렇게까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정상적인 판단을 하려면 이번 주말은 지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노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 의사를 밝혔던 '사원총회' 역시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다만, 노 회장이 대의원임시총회 결과에 대해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제출한다면 '사원총회' 개최 여부는그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만약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노 회장은 '사원총회'를 개최할 수 있는 권한이 없지만, 반대로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사원총회'를 개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게 된다.

 

임총 직후 노 회장은 "1만6,376명의 회원들 중 92.8%가 탄핵을 반대했다. 이 결과 외에 대의원총회의 결과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며 임시총회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 회장은 이르면 오늘(21일) 대의원임시총회 결과에 대해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다.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은 노 회장이 의협을 상대로 제출하게 된다. 이번 임시대의원총회가 철저한 비공개 속에서 치러진 점, 앞서 진행한 회원투표 결과와 상반된 점 등 반대 여론으로 인한 논란도 예상되고 있다. 지난 19일 의협회관 3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임시대의원총회는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다. 취재진은 물론이고 일반회원들 조차 회의장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사설보안요원들 20여명이 동원됐고 회의장 안으로 들어가려던 일반회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대의원회는 노 회장에게 발언 기회도 주지 않았고, 회의장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게 했다. 의협 상임이사들은 "노 회장의 소명 발언 등 최소한의 의견 개진이 보장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회의장 진입조차 봉쇄 당했다"며 "게다가 회장 불신임안을 회의 안건으로 부의하는데 동의했다는 95명의 대의원에 대한 정확한 사실 확인요구도 의장이 일방적으로 묵살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이번 임시대의원총회 결과가 일반 회원들의 의견과 상반됐다는 점에서 회원들의 반발을 살 가능성도 있다. 상임이사들은 "대의원회의 회장 불신임은 회원 다수의 민심과는 상당히 다른 결과로 과연 대의원회가 의사 회원들을 대변하는 기관인지 의구심이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회원의 92.82%가 회장 불신임에 반대하며 81.55%가 회원총회에 찬성했다"며 "민심이 이러함에도 대의원회에서 회장 불신임을 의결한 것은 대의원회가 얼마나 회원과 동떨어진 비민주적인 구조인지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임시총회가 이후 대정부 투쟁과 협상을 지휘할 비상대책위원회가 상임이사진들이 빠진 상태에서 발족됐다. 비대위는 지역별 및 직역별 총 23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의협 상임이사회, 의학회, 부산광역시의사회 추천 위원은 아직 공석인 상태다. 비대위는 김정곤 회원(울산)을 임시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투쟁기금 조성을 위해 직역별 특별회비를 걷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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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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