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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에이지

'(사)한국골든에이지포럼' 김일순 회장을 찾아

사전장례의향서 남기기 운동을 주도하는 골든에이지포럼은 그 동안 언론을 통해서 여러 활동상이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져 왔다. 본지는 특히 장례문화 개선에 대한 포럼의 역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바 직접 탐방을 하기로 했다. 잠실 ispace 빌딩에 소재하고 있는 사무실을 찾아 간 시간은 마침 김일순 회장과 함께 이광영 상임이사와 최진숙 사무총장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어 행운이었다. 김일순 회장은 세미나 등 행사가 있을 때마다 수시로 취재하면서 낯이 익은 분이다. 팔순을 바라보는 연세에도 불구하고 정중한 예의를 갖추어 기자를 맞이하는 모습에서 인격과 품위를 느낄 수 있었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이광영 상임이사도 함께 참여해 주어서 더욱 화기애애한 자리가 되었다.



 

‘한국골든에이지포럼’의 창립


포럼이 창립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 2009년 10월 28일. 현재까지 계속 활동하고 있는 김일순 회장과 복지부 차관과 보건사회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김용문, 김의숙 전 간호협회 회장, 이성낙 전 가천의대총장, 이광영 전 한국일보 편집위원, 김관희 건강증진실천협회 이사장 등 여러 뜻있는 인사들이 뜻을 이하였고 생명윤리관련 기관과도 의견을 모은 결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창립기념식과 세미나를 함께 개최했다. 한국골든에이지포럼은 ∆고령자에 대한 이미지를 사회에 기여하는 생산적인 연령대로 개선하기 위한 학술연구 및 대국민 홍보사업 ∆고령자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홍보 ∆고령자 스스로의 인식전환을 통한 삶의 방식 전환과 새로운 사회 및 가족관계의 정립을 위한 교육과 계몽 및 관련 연구사업 ∆고령화로 인한 불편과 고통을 완화해 주는 제품의 개발 및 생산의 장려와 제품 추천 등의 활동을 기약했다.



무엇보다 사전장례의향서 보급 운동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최초로 시작된 것으로 활동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이광영 상임이사는 "11월 14일 사전 장례의향서 문안을 확정하고 보급하는 운동을 시작했는데, 많은 분이 '진작 했어야 할 일'이라며 호응해주고 있다"며 "우리를 통해 사전 장례의향서를 받아가거나 ‘골든에이지포럼’ 사이트 등에서 내려 받은 사람만 3,000명이 넘는다."고 말했을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사전(事前) 장례의향서작성자란 자신의 임종 시 부고(訃告) 범위, 장례 형식, 부의금·조화(弔花)를 받을지 여부, 염습·수의·관 선택, 화장·매장 등 장례 방식과 장소 등 당부 사항을 미리 적어놓는 일종의 유언장이다.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후손들이 작성자의 뜻에 따라 장례를 간소하고 엄숙하게 치를 수 있다. 시간이 갈수록 이 의향서는 사회적인 호응이 높아가고 있어 ‘골든에이지포럼’을 통해서도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의향서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어느 가정에서 이 의향서에 의한 장례식이 최초로 엄수되었다고 해서 신문에 보도가 된 바 있다.


주요 활동


창립하던 해 12월에 사단법인 등록을 마친 후 곧 고령자 건강행복 세미나 개최, 고령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올리는 운동 전개, ‘노인’이란 용어 안 쓰기 운동 전개 등 꾸준한 활동에 이어 최근에는 사이버장례식장이란 웹사이트를 만들고 있다. 현대의 바쁜 생활속에서 꼭 찾아 뵈어야할 임종에 시간과 거리 관계로 힘들 때 인터넷상으로 나마 조문하고 필요한 조문을 남기고 때로는 부의금도 전달할 수 있는 조문 홈페이지다.


최근의 활동으로는 내달 4월 2일, 서울시민청

태평홀에서 개최하는 『내가 치매에 걸렸을 때'-치매에 걸린 사람 입장에서 본 치매 관리문제』란 다소 긴 주제의 세미나 개최를 앞두고 있다. 고령사회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치매 문제를 당사자 입장에서 다루는 행사다. ‘만약 치매 당사자가 치매에 걸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동안 치매를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의 일로 방관, 회피해오던 것을 직시하고 이런 경우에 “나”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를 진지하게 의논하기 위한 세미나다. 김회장의 소견으로는 우선 초기증상의 경우 가정을 떠나 요양원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할 것이고, 중증에 도달하면 모든 치료를 중단해 달라고 단호히 부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당사자가 치매에 걸렸을 경우, 자신의 의사조차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게 되면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고통이 될 것이니 미리 사전에 의향서를 남겨 자신이나 가족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남기지 말자는 취지다.


사전장례의향서의 근본 취지를 좀 더 상세히 설명해 주신다면 ?


"요즘 많이 거론되는 ‘웰다잉’이란 용어는 ‘아름다운 마무리’로 통일했으면 좋겠습니다. 고령사회 고령자들은 자신의 마지막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치렀으면 하지만 정작 젊은 사람들은 부모의 장례를 선뜻 그렇게 지르겠다고 말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은 물론이지만 눈높이 고령자끼리는 서로 부담 없이 권할 수 있습니다. 현행 장례식은 허례허식에 치우치고 의식 자체도 외국의 문물이 들어와 왜곡된 장례문화가 판을 치고 있는 현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각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호응도는 큰데 비해 현장에서의 실천이 더딘 이유를 어떻게 보십니까 ?


“원래 문화란 하루아침에 변할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장례란 오래 동안 사람들의 관습으로 익숙해져 있어 그 변화를 서둘 일이 아닙니다. 서두르지 않고 멀리 내다볼 겁니다. 물론 언론매체나 영향력 있는 지도층의 시범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이 들어 보니까 현황이 눈에 보였고 심각하다고 생각한 것, 지금도 이 운동을 잘 시작했다고 생각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기자는 나름대로 의견을 제시했다. 의향서의 실천이 속도를 내려면 시대에 맞게 최신 IT기술에 접목하는 방법도 좋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기관이나 기업 등과 적극 협력하여 시민운동으로 격상하여 대대적인 활동을 전개할 필요도 있겠다는 의견이 동감을 표시해 주었다.


얘기가 최근의 복지정책에 이르자 김일순 회장은 거침없이 소견을 피력했다.


“고령사회라지만 노인도 얼마든지 일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는 젊은 층 한사람이 노인 몇 명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둥 하지 말고 일을 하게 하라는 겁니다. 복지연금 문제도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고령층부터 순차적으로 금액을 책정하여 지급하면 됩니다.” 지금 칠순 연령대의 회장과 상임이사 모두가 할 일 없어 모임 하나 만들어 소일하는 것이 아니었다. 연륜에서 오는 경험과 식견이 뚜렷하여 사회의 움직임과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해결책을 제시하기에 충분했다. ‘골든에이지’가 아무나 거론할 수 있는 용어가 아니다. 자신들이 앞으로 어떻게 처신을 해야 옳을지, 국가 사회와 가정에서 자신들이 어떠한 위상과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 국가의 정책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실천하면 현명한 처방이 될 수 있는지 등을 관조하는 자세로 몸에 익히고 있다. 높은 식견과 경륜이 이들의 자산이었고 이 사회를 알게 모르게 굳건히 받치고 있는 든든한 기둥이라는 느낌이다. 끝으로 기자가 앞으로 운영하게 된 삼성경제연구소 ‘웰다잉포럼’에 대해서도 “물론 웰다잉 운동이 지식층에 확산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 예를 들면 전문가, 학자, CEO들과 또 관련 종사자들까지 마음이 통하고 기꺼이 협력할 수 있는 광장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고 축하의 말을 해주었다.


끝으로 ‘한국골든에이지포럼’의 설립취지문과 선언문 요지를 소개하며 부족한 인터뷰를 보충하고 골든에이지 세대가 앞으로도 황금같은 노년을 향유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설립취지문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의 하나로 급속하게 대두되고 있고 그 규모가 엄청나게 커져가고 있는 고령자들의 사회와 가족에서의 위상과 역할 정립, 부정적인 사회이미지의 개선, 생산적인 사회역할과 관계의 재정립, 다른 사람들과의 바람직한 관계, 생활 불편을 완화해 주는 제품의 개발, 그리고 정 부의 고령자 정책의 방향정립 및 지원 등을 위하여 ‘골든에이지포럼’을 설립하고자 한다.


선언문 요지


고령자 외부의 시각으로 보는 고령자 문제에 한계가 있음을 직시하고 이에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고령자의 삶의 질 향상, 고령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 사회에 부담을 적게 주는 연령대로의 역할 재정립, 그리고 이에 따른 연구와 지원 및 홍보 등 활동을 함에 있어 우리의 다짐을 선언한다.


1. 고령자의 급격한 증가를 긍정적으로 받알 들이고 지혜롭게 대응해 가도록 하는데 힘을 모으고자 한다.

2.고령자는 그 동안의 경험이나 학술조사 등을 통하여 그 어느 연령대보다 행복한 연령대라는 사실을 자

  신은 물론 정부와 일반국민에게 바르게 알려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여 가는데 힘을 쏟고자한다.

3. 부양을 위주로 하는 고령자 정책이 고령사회에 합당치 않음을 지적하고 능력있고 건강한 고령자의 경

   우 이들이 현실에 맞는 봉사와 취업을 떳떳하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쓰고자 한다.

4. 우리는 고령자가 가족과 사회의 부담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건강을 철저

   하게 관리하는일을 실현하는 일을 돕는데 주력하고자 한다.

5.고령자가 이웃과 사회에 무엇을 기여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봉사활동에 나설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6. 앞으로 많은 학자들이 고령자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에 대하여 심도있는 연구를 진행해 가는데 앞장서

   고자 한다.

7. 고령자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품격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진력하고자한다

8. 고령자가 가정내 정신과 언어적 학대를 받고 있는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안 마련에 진력하고자한다.

9. 고령자가 비교적 장수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여 은퇴연령, 고령자의 명칭과 정의 등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논의와 국민적 합의를 이루어 가도록 하는데 힘쓰고자 한다.

10. 고령자가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맞이하는가 하는 문제는 자신들의 삶의 질은 물론 사회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하므로 죽음을 바로 인식하고 당당히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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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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