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복지, 헬스케어 종합전시회 'SENDEX 2013'이 지난 8월 29일부터 3일간 고양 KINTEX에서 열렸다. 보건복지부와 고양시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보건복지부가 의욕적으로 주최하는 고령친화용품 및 의료기기 전시회인 'Active-Aging코리아'도 동시에 개최되어 노인복지 창달에의 기여란 의미를 더해 주었다.
이번 전시회 및 부대행사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각종 '고령친화우수제품 특별전'을 비롯하여 건강보조공학 기기가 다양하게 선을 보였으며 실버로봇 미래관을 통해서는 노인들과 장애인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돕는 각종 최신 기기들이 눈길을 끌었고, 관련행사로는 노인복지의 주류를 이루는 '찾아가는 노후설계서비스', '실버일자리나눔 한마당'등이 자리를 잡았다.
또 '고령친화산업의 동향과 미래전망', '장기요양기관 경영 세미나', '성공적인 요양시설 설립과 운영'등의 강연이 병행되었고, '2013액티브에이징코리아'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외국 전문가들의 초청 특강이 있었는데, '호주의 고령화 관리'(로빈 쳅프만), '일본사회의 노인재활공학 및 보조공학'(지로 사가라), '한국베이비부머의 생애과정의 변화와 활동적 노화'(한경혜) 등의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전시장 주요 부스로는 노인취업상담 부스, 노후설계상담 부스, 보조기구 용품 부스 등이 자리한 가운데 특별히 눈에 띄는 현상으로는 고령산업도 국제화 시대가 도래한 듯, 국제적 산학협력에 의한 외제 보조기구 부스 및 관련 전문인들이 다수 눈에 띄었고 수출 구매 상담회장에서는 외국 바이어들이 한국의 관련 상품을 수입하고자 넓게 자리를 마련하고 한국제조업체와의 상담을 기다리고 있었다. 또 대만에서 대규모로 참가하여 그들의 관련 산업과 상품을 전시하고 있었고 보건복지부와 고양시 성남시 등이 함께 협력하여 참여, 또는 주관하고 있다는 것도 눈에 띄는 현상이었다.
2011년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2010년~2060년'에 따르면 2010년 고령자 인구는 545만명으로 인구의 11%에 달하고 있는데 2030년에는 1,269만명(24.3%), 2060년에는 1,762만명(40.1%)으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노령화 지수는 2010년 68.4명에서 올해에는 193명에 달하고 있다. 노년 부양비는 올해 38.6명에서 2060년에는 80.6명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보아 알 수 있듯이 갈수록 큰 문제로 부상하고 있고 '노인복지'의 영역은 노인문제의 '사고(四苦)'라고 일컬어지는 경제적 빈곤, 보건의료문제, 역할상실, 사회적 소외 등이 사회적 이슈로 크게 부각되고 이는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전시장은 정작 그 주인공들이라 할 실버세대 관람객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늘어가는 시니어층을 주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상품이나 관련단체들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그러나 종합적으로 볼 때 시니어들의 요구를 만족시킬만한 국가정책이 턱없이 빈약하고 그렇다고 민간 기업들의 이에 대한 연구나 보완 방안이 충분히 마련되고 있는 것도 아닌 현실에서 시니어들의 ‘4중고’ 해결의 선도적 역할을 감당하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이라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