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조회사의 현황과 실태 분석

 
◆아래 기사는 세계일보가 기획팀을 구성하여 현재 한국의 상조회사 실태를 면민히 분석한 보도기사다. 상조업의 좋은 면도 있는 반면에 여러형태의 부작용과 부조리가 상세하게 나타나 업계나 소비자들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할 보도자료라고 사료되어 여기에 모두 전재한다.◆

*
●상조회사 횡포에 서민 두 번 운다●

상조업체가 300개 안팎에 이르는 가운데 2곳 중 1곳은 2004년 이후 생겨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남권을 중심으로 영업하던 상조업체들이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서민들의 피해도 매년 두 배 이상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취재팀이 19일 상조업의 실태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전국상조연합회 등 관련 단체 4곳의 회원명단을 기초로 인터넷 검색 등 온·오프라인 취재를 병행한 결과 드러났다.

취재팀은 먼저 상조업체 현황을 추적, 전국에서 영업 중인 상조업체 296곳을 찾아냈다. 이는 1999년 말 70여개와 2004년 4월 93개 업체에 비해 3∼4배 늘어난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설립연도가 확인된 상조업체는 159곳에 달했고 이 가운데 2004년 이후 창업한 업체는 53.8%인 85개로 가장 많았다. 이는 상조업이 한국에 처음 시작됐던 1982년부터 2003년까지 20여년 동안 설립된 73곳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도 부산 등 영남권에서 서울·경기 등 전국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서울지역은 2004년 4월 2곳에 불과했지만 2006년 11월 현재 67곳으로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고 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지역에서도 적게는 2곳, 많게는 9곳까지 생겨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상조회원 수도 2004년 100만여명에서 현재 160만∼300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취재팀이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상조업 관련 상담내역을 분석한 결과, 전체 상조 관련 상담건수는 2003년 58건을 기록한 이후 ▲2004년 91건 ▲2005년 219건 ▲2006년 1∼10월 389건 등으로 해마다 급격히 늘어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중도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을 과다하게 요구한 사례가 542건(52.6%)으로 절반을 웃돌았다. 또한 중도 계약 해지를 거부(126건, 12.2%)하거나 사업자의 도산으로 장례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 경우(42건, 4.1%)도 적지 않았다. 이어 ▲계약철회 요구 거절(39건, 3.8%) ▲장례서비스 불만(27건, 2.6%) ▲소비자의 계약 동의 없이 계약 체결(22건, 2.1%) 등이 뒤를 이었다.

소보원의 장학민 금융보험팀장은 “피해소비자 중 5% 정도만이 구제 기관에 불만을 제기한다”며 “특히 상조상품이 죽음과 관련된 점까지 감안한다면 실제 피해는 엄청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우 한양대 법학과 교수는 “상조업체들은 재정 기반이 허약한 경우가 많아 계약 해지가 빈발해질 경우 도산하기 십상”이라며 “상조 인식이 나빠지면 순식간에 ‘도미노 부도 사태’가 일어나 수십만명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조회사란: 장례에 필요한 물품과 인력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를 말한다. 회갑, 칠순, 돌잔치 등 가족행사까지 서비스 대상에 포함되지만 장례가 주력이다.
가입회원은 100만∼1000만원의 다양한 상품을 선택, 일정기간(60∼120개월) 월 2만∼6만원을 나눠낸다. 물가가 아무리 올라도 처음 계약한 가격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다는 점에서 상조업은 ‘인플레이션’을 먹고사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
 
●장례서비스는 ""민원 무풍지대"" ? ●

장례서비스에는 민원이 없다?
2000년 이후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총 1030건의 상조회사 관련 피해상담 가운데 장례서비스 자체에 대한 불만은 2.6%에 불과하다. 상조피해가 크게 늘어나도 소비자의 ‘행사’(장례나 결혼 등을 이르는 상조 업체의 표현) 민원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셈이다.

장례 업계 관계자들은 상조 업체들이 장례행사 때 ‘감동 서비스’를 펼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달 초 서울의 대형 병원에서 한 상조 업체를 이용해 시어머니상을 치른 이모씨(여)는 “다른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며 서비스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씨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정성을 다해 어머니를 모시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장례식장을 이용했던 예전 경험에 비춰보면 대단히 만족했다”고 말했다.

‘상조의 메카’ 부산에서도 호평을 들을 수 있었다. 영락공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이름있는 대형 상조회사들의 서비스는 상당히 훌륭하다“며 “우리와 협력 관계인 상조회사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락공원의 한 달 평균 장례식은 220건 정도지만 3분의 1 이상은 상조업체가 치르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부산 지역 전체로도 30% 이상이 상조회사를 통해 장례가 치러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감동 서비스’ 이면에는 장례식장을 영업현장으로 활용하는 상조업체의 상혼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에서 장례업을 하는 A씨는 “업체들은 정성껏 장례를 치르며 이 과정에서 10명 안팎의 회원을 모집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소 상조사의 경우 회원이 확보되더라도 행사가 많아지면 경영위기에 몰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과다한 회원유치 경쟁이 상조피해를 부르는 화근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장례용품 제멋대로 바꾸고 환불 거부 일쑤●

“노인들 용돈까지 뺏어야 합니까.” 경기도 시흥시에 사는 최모(34)씨는 지난해 6월 일흔이 넘는 어머니가 폐지와 고철을 모아 어렵사리 마련한 돈으로 가입했던 상조 서비스상품을 해약했다. 하지만 터무니없는 위약금을 물고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 가입한 지 하루 만에 해약했는데도 원금에서 23%를 떼야 한다는 약관 때문이었다. 최씨는 “글을 모르는 어머니가 말만 듣고 가입했는데 살펴보니 상품이 형편 없었다”며 “자식 걱정에 자신의 저승길을 마련하려는 노인들을 꼬드겨 가입시키곤 환불도 제대로 안 해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최씨는 어머니의 ‘피 같은 용돈’을 되찾기 위해 다음날 바로 해당 회사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한 달을 넘긴 후에야 계약 시 지급한 75만원 중 50여만원을 어머니 손에 쥐어드릴 수 있었다.

취재팀이 2000년부터 올 10월까지 6년10개월간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총 1030건의 상조회사 관련 피해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과다 위약금에 대한 소비자들의 하소연은 전체의 64.6%(542건)로 가장 많았다.

◆환불 거부 및 회사 도산으로 날린 납입금=대구에 사는 이모씨는 지난해 7월 아버지의 장례 때 회원으로 가입한 S사의 상조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다. 국가유공자인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국립호국원은 일반 상조회를 사용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이씨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지난 5년간 납입해온 240만원의 환불을 요청했으나, S사 측은 약관을 내세우며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여행상품으로 이용하라”고만 했다. 소비자 피해상담의 12.2%(126건)가 이씨와 같은 유형에 속한다.

부산 수영동에 사는 안모(33)씨는 회사 도산으로 돈을 떼인 경우다. 안씨는 2001년 아는 사람의 소개로 H사에 가입한 뒤로 매월 3만원씩 불입해 왔다. 그러나 올 1월부터 매월 자동이체되던 돈이 빠져나가지 않았다. 의아해진 안씨는 H사에 전화를 걸었으나 “회사가 도산해서 돈을 돌려 줄 수 없다”는 대답을 들어야 했다. 5년간 불입한 150만원이 몽땅 날아간 것. 안씨는 “수소문해 사장 집까지 찾아갔지만 세간까지 이미 압류된 상태여서 건질 것 하나 없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유족 두 번 울린 기막힌 사연=지난 6월 언니의 장례를 치른 김모(58·대전 탄방동)씨는 올 초 J사의 240만원짜리 최고급형 상품을 계약하고 매월 4만원씩 납입해왔다. 그러나 장례식장에 도착한 상품은 약속된 고급형 오동나무 관이 아닌 싸구려 관이었다.

김씨는 “8개월씩 병으로 고생하다 떠나는 언니를 위해 최고급으로 준비했는데 관으로 장난칠 줄 누가 알았겠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김씨는 장례를 치른 뒤 J사에 관의 차액 반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그런 적 없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다”며 ‘오리발’부터 내밀었다. 김씨가 본사를 찾아가는 등 강력하게 항의하자 회사 측은 그제서야 ‘화장하기에 아까운 관이라 바꾼 것’이라고 사과했다.
*
 
●"돈 된다” 소문에 너도나도… 부실업체 급증●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상조업의 생태계가 윤곽을 드러냈다.
한동안 잦아들었던 상조시장이 2004년 이후 최근 무서운 기세로 팽창하고 있다. 원래 상조업은 부산을 중심으로 한 영남권이 주활동무대였고, 가입 회원도 저소득층과 노인이 주류를 이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2004년을 기점으로 상조 업체들은 앞다퉈 전국망 서비스를 내세워 활동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마케팅 대상도 중산층과 중장년층으로 차츰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회원 1000만명 시대가 도래할 때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급신장세 이면에 깔린 그늘도 짙어지고 있다. 부실한 중소 상조 업체들이 난립하는가 하면 허위·과대광고의 흔적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팽창하는 상조시장=가장 주목할 대목은 상조시장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불과 2년 전 전체 93곳 상조 업체 중 87곳이 영남권에 집중돼 있었다. 서울·경기·대전 지역에는 한두 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지역은 아예 없었다. 이번 조사결과, 2006년 11월 현재 서울을 영업거점으로 하는 상조업체가 67곳이며 대전과 경기도도 각각 14, 13곳으로 늘어났다. 또한 전남(9곳), 전북(6곳), 충북(6곳), 충남(5곳)에도 상조 업체가 증가세다. 물론 아직까지 부산과 대구 등 영남권의 상조 업체가 155곳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취재팀이 159개 업체의 홈페이지를 검색한 결과, ‘전국장례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업체가 34곳이나 됐고, 기간에 관계없이 지점·인력 신규 채용공고를 내고 있는 업체도 73곳에 달했다. 상조업의 영업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꼬리무는 폐업과 창업=최근 2∼3년 상조업의 창업 열기는 최고조에 달한 듯하다. 취재팀이 158개 업체의 창업 연도를 확인한 결과, 2004년과 2005년 문을 연 업체는 각각 25개, 45개였고 올해도 15개에 이르고 있다. 이에 비해 1980년대 창업한 곳은 단 6곳에 불과했고 1990년대와 2000∼2003년은 각각 36, 31곳이었다.

또한 2004년 4월 확인된 93개 업체 중 14곳이 사라졌고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민원상담자료에서 4곳이 부도를 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상조 업체의 수명이 짧고 부침이 심하다는 방증으로 판단된다. 상조 업계에서 ‘자고 나면 2곳이 생기고 한 곳이 문을 닫는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시장 팽창에 맞춰 상조상품의 격이 달라진 점도 눈길을 끈다. 아직까지는 200만∼300만원 상품이 주류이지만 대형 상조업체에서는 750만∼1200만원 고가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회원 유치 타깃이 중산층과 30∼40대의 장년층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부실한 인터넷 홈페이지=상조 업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난맥상을 곳곳에서 포착할 수 있었다. 취재팀이 인터넷에서 찾아낸 상조 업체의 지점과 지사, 지역본부 등을 모두 합치면 무려 1737개에 달한다. 그러나 10곳가량은 지점장과 지사장의 이름이 같았고, 다른 두 업체가 똑같은 전국망을 가지고 있다고 홈페이지에 명기한 경우도 있었다. 지점의 진위를 식별하기 힘든 경우도 적지 않았다.

또한 홈페이지의 정보도 빈약하기 짝이 없었다. 상조업의 핵심정보인 회원의 부음정보를 게시하는 곳은 28.3%인 43곳에 불과했고, 자본금과 종사자를 밝힌 업체도 10곳뿐이었다. 자유게시판 형식으로 고객민원을 운용하는 곳은 103곳에 이르렀지만 이 중 58곳만이 회사 측에서 민원상담을 하고 있었다. 이 밖에 상조상품 약관은 게시하지도 않은 채 상조와 무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약관’을 띄우거나 대학교수와 연예인 등 유명인사의 추천서 등을 ‘팝업’에 띄운 사례도 눈에 띄었다.
*
 
●상조업체 회원수는 ""고무줄""… 대부분 뻥튀기●

상조 업체에 가입한 회원 수는 최소 160만명에서 최대 300만명까지 이를 정도로 편차가 크다. 이는 상조 업체들이 신뢰할 만한 회원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고, 공개하더라도 부풀린 숫자를 내놓는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상조 업계가 비제도권의 ‘음지’에 남아 있는 데다 협회까지 7∼8개나 난립하면서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다.

협회가 추산하는 전국 회원 숫자도 제각각이다. 먼저 부산·영남권 상조회사를 중심으로 한 한국상조연합회는 8월 말 현재 회원사 83개, 가입 회원 128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정명근 상조연합회 사무총장은 “비회원사들의 경우 실질적인 영업활동을 하는 곳은 70개 정도로 봐야 하고 가입자 1만명 이상인 업체는 10개 이내”라며 “전체 가입 회원 수는 160만명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수도권과 충청권 중심의 전국상조연합 측은 전체 상조 회원이 300만명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협회의 김영민 사무국장은 “연합회의 추정치가 서울·경기지역의 회원 숫자를 낮게 평가하고 있다”며 “적게 잡아도 전체 회원이 300만명을 넘어선다”고 주장했다.

또한 부산 지역 중소형 상조 업체를 대표하는 전국상조협회도 상조 회원과 업체 수가 각각 200만명, 240여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개별 업체들은 한술 더 뜬다. 보람상조 측은 현재 상조회원이 50만명을 넘어섰으며 내년에는 100만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는 상조연합회의 추산치 20만명과는 무려 30만명이나 차이가 난다.

국민상조도 회원 수가 연합회 추정치 6만명보다 무려 6배나 많은 40만명에 이른다고 밝히며 현대종합·금강종합 등 나머지 상조들사도 15만∼30만명선을 주장하고 있다. D상조사 관리부장 김모씨는 “해당 기업이 주장하는 회원 수를 다 합치면 아마 우리나라 국민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연간 상조시장 규모도 크게 엇갈린다. 상조 업체에 유입되는 자금은 적게는 3800억원에서 많게는 7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회원 수가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급증 추세를 보여 전국적으로 200만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자기자본 없이 경영…일부 상조사 ""모래성"" ●

상조 업체의 경영상황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일부 상조 업체들은 지나친 영업비용을 지출하면서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는가 하면, 고객 돈을 돌려주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팀이 상조회사 8개사의 2005회계연도 감사·신용분석보고서(2곳은 2001, 2004회계연도)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5개사가 적게는 2400만원에서 많게는 200억원 가까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무제표 기준으로 해당 업체가 재산(자산)을 모두 처분해도 회원이 맡긴 돈(부채)을 갚기 힘들 정도로 부실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뜻한다.

특히 C사는 총부채가 494억원으로 총자산 297억원을 크게 웃돌면서 자기자본을 197억3300만원이나 까먹었다. 이 회사의 감사를 맡은 공인회계사는 2005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 회계장부 중 일부 내용을 믿을 수 없다는 ‘한정’ 판정을 내리면서 “이 회사가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는 능력에 중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킬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적시했다.

이 회계사는 2004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도 “정상적인 사업과정을 통해 자산을 회수할 수 없고 부채를 상환할 수 없을 수도 있다”며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 회사의 계열사인 E사는 자본잠식 규모가 2001회계연도 기준으로 168억2600만원에 달해 동반부실 양상을 보였다.

중형 규모인 F사도 34억3100만원의 자본잠식이 발생했고 G사 역시 부채가 자산보다 많았다. 그러나 나머지 3곳은 자기자본이 200만∼64억원에 달했다.

수익성도 극히 저조했다. 이들 업체는 모두 최저 1억2500만원에서 최대 98억6100만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순이익 부문에서도 5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3개사는 채권과 주식 등 유가증권투자부문에서 매매차익과 이자수익이 발생한 덕에 4억5500만∼26억81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또한 한국신용평가정보가 이들 업체의 재무제표에 나타난 경영상황을 종합평가한 결과, 6개사는 상거래를 위해 신용능력이 매우 낮다는 ‘CC+’ 등급을 받았고 1개사는 신용능력이 최하위인 ‘C’ 등급이었다. 현금흐름 창출능력을 평가하는 현금흐름등급에서도 3곳은 수익성이 매우 열악하다는 ‘부실’ 등급(CF6)을 받았고 1곳은 ‘위험’ 판정(CF5)이 내려졌다.

이에 비해 A사는 신용평가에서 평균치인 ‘B’ 등급을 받았고 현금창출 부문에서도 최상급인 유동성 우수(CF1) 등급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또한 B와 D사도 현금흐름이 비교적 좋은 것(CF3)으로 평가됐다.

이번 감사·신용분석 보고서에 포함된 8개사에는 자산규모 200억원 이상의 대형업체 4곳뿐 아니라 적게는 9700만원에서 많게는 64만200만원의 중소 업체도 포함돼 있어 전체 상조 업계의 경영상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상조 업계 안팎에서 상조문제가 ‘제2의 바다이야기’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열악한 상조 업체의 경영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
●고객 돈으로 돈잔치… 경영부실 악순환●

‘상조업체에 흘러간 고객의 돈은 어디에 쓰이는 걸까.’ 상조업계에서는 자금 운용이나 수익성은 고사하고 고객이 맡긴 돈의 규모조차 극비에 속할 정도로 경영 상황은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취재팀은 8개사의 감사·신용분석보고서를 입수해 자금흐름과 운용 실태를 탐색할 수 있었다. 상조업체의 부실은 짐작 이상으로 심각한 상황이었고, 서민이 맡긴 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회계’ 현장이 포착됐다.

◆회사재산 대부분이 고객돈=4개사에 유입된 상조회원의 돈은 모두 1490억3900만원(누적치)으로 자산총액 1539억3400만원의 97%에 해당한다. 업체별로도 C사는 예수금이 371억200만원으로 자산보다 74억3700만원이나 많았고, 나머지 3곳도 예수금 비율이 83∼97%에 달했다. 회원이 상조업체에 매월 꼬박꼬박 내고 있는 돈이 회사 재산과 맞먹는 셈이다.

상조업체가 빚을 감당하지 못해 이 재산을 다 날리더라도 대주주는 크게 손해볼 게 없다. 회사가 파산하더라도 대주주는 주식회사의 속성 탓에 출자한 돈만 떼이면 그뿐이다. 8개사 중 2곳은 납입자본금이 1억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5000만원씩이다.

문제는 상조업체가 ‘부실의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점이다. 이미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자기자본을 까먹은 곳이 5곳에 이르고, 잠식액도 적게는 2400만원에서 많게는 200억원에 이른다. 또 서민들이 상조업체에 낸 돈은 파산 때 빚잔치를 벌이더라도 우선순위가 담보채권 등에 밀려 고스란히 떼일 가능성이 크다.

◆돈잔치의 난맥상=감사보고서에 나타난 자금흐름의 경로를 따라가다 보면 고객 돈이 대부분 회원 유치를 위해 쓰이는 영업비용으로 충당되고 있음이 확인된다.

지난 한해 동안 상조업체에 유입된 돈(부금예수금)이 확인된 곳은 4개 업체로, 239억8700만원에 이른다. 이들 업체는 영업비용으로 부금예수금의 75%수준인 180억2400만원을 썼다. 업체별로는 D사의 경우 영업비용이 예수금보다 두배 이상 많았고, 나머지 3사도 52∼97%에 달했다.

영업비용 내역을 들여다보면 더욱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 상조업체 직원들이 받는 연봉(퇴직금 포함)은 1300만∼3200만원으로 그다지 많지 않은데도 영업비용 중 인건비가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회계장부에 ‘모집수당’을 적시한 3곳에서 이 수수께끼가 풀린다. 이 3개사는 모집수당이 모두 80억7500만원으로 인건비(110억6800만원)의 73%나 차지했다. 모집수당이 상조업체 돈잔치의 핵심고리로 작용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상조업체는 장례서비스를 파는 특성상 매출까지 적은 마당에 이처럼 모집비 등 영업비용을 ‘물쓰듯’ 하니 영업적자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실제 이들 업체의 매출액은 8곳을 합쳐도 91억3200만원으로 영업비용(317억9600만원)의 29%에 불과하다. 장사해서 100원 버는데 영업비로만 350원을 쓰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한국신용평가의 신용등급평가에서 4곳이나 현금흐름이 위험하거나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상조업체의 재테크 혹은 ‘돈놀이’=8개사 모두 영업적자를 냈지만 3곳은 지난해 순이익을 냈다. 이들 업체는 과거에 납입한 고객돈으로 사들인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이 ‘효자’노릇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A사는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 투자액과 은행예금이 각각 545억원, 23억원으로 이 부문에서만 37억원의 수익을 올려 영업적자분(21억원)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나머지 2곳도 사정이 비슷했다. 그러나 주식이나 채권값이 떨어지면 이 회사의 수익도 적자로 급변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부동산도 투자대상에 빠지지 않았다. C사는 주식이나 채권 투자 없이 전체 예수금(371억원)의 절반 수준인 145억원짜리 토지와 건물을 보유했다. 부동산에 ‘올인’한 셈이다. 이 업체는 빈약한 이자수익 탓에 부동산을 담보로 보험사와 저축은행에 빚을 내는 ‘위험한 돈놀이’를 하고 있었다. 또 이 회사가 돈을 빌려준 계열사 E사 역시 170억원가량 자본잠식 상황이어서 동반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 결국 상조업체의 운명은 본업이 아닌 재테크의 수완에서 엇갈리고 있고, 그 피해는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
 
●고객 돈 보장 ""말로만"" ●

‘상조보증 가입, 3억 생산물 배상책임 보험 가입, 보험사와 10억원 행사 이행책임 적립금 가입.’
상조업체들은 각종 보증 및 보험 가입증을 제시하며 저마다 ‘안전한 고객돈 보호’를 강조하며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300여 업체 중 95% 이상이 상조보증에 가입해 있다. 취재팀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상조업체들은 보증회사들이 발행한 ‘상조이행보증서’를 게시해 놓고 있었다. 보증회사도 10여개에 이른다.

하지만 상조보증은 가입사 회원의 돈이 아니라 장례 행사를 보증한다. 만약 보증회사에 가입한 업체가 부도 나더라도 회원이 납부한 돈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이들이 말하는 보증이란 가입사가 해당 지역에서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때 다른 가입사에게 장례를 ‘이행’하도록 해준다.

보증회사들은 업체에서 가입비를 받고 보증서를 발행해 주며, 보증회사에 따라서는 50만원 안팎의 월 회비를 받는 곳도 있었다.

보증회사를 보증하는 보증회사도 있었다.

생산물 배상책임 보험 가입도 고객 돈과 관련된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상조회사들은 메이저 손해보험사의 보험에 몇 개씩 가입해 있다. 하지만 이 보험은 장례식 때 상조회사가 가져온 수의나 관 등 장례물품 하자에 대한 배상을 해줄 따름이다.

금융결제원의 자동이체 출금 서비스인 CMS 이용을 승인받은 내용을 대단한 고객 돈 보장장치인 양 광고하는 업체도 있었다. CMS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는 월 출금액만큼 담보금이나 보증보험증권을 결제원에 내야 한다. 결제원이나 보증보험회사는 한달치 출금액 분밖에 보장하지 않는다. 상조업체에 월 2만원씩 99회를 납입한 소비자가 업체의 부도 등으로 금융결제원 등에서 받을 수 있는 돈은 198만원이 아니라 2만원이라는 이야기다.
*
●초저가 장례서비스 어떻게 가능한가●

상조회사의 장례서비스 리스트를 들여다보면 ‘과연 이 가격에 가능할까’라는 의아한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통상 상조업체들은 200만원 안팎의 상품을 팔면서 오동나무 1.5인치(약 3.8㎝) 두께 관과 고급 삼베 수의는 물론 모든 장례 물품과 장의차까지 제공한다.
관과 수의만 보통 각각 100만원 이상을 받는 일반 사설 장례식장과 비교할 때 파격적인 가격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이런 서비스가 가능한 걸까? 여기에는 ‘0.3% 황금비율’의 비밀이 숨어 있다.

대형 상조업체의 지점장인 L씨는 “상조회사에 가장 중요한 건 장례발생 빈도”라며 “50여년의 역사를 지닌 일본뿐 아니라 20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에서도 월평균 행사 비율이 회원 가입자의 0.3%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상조회사의 회원이 1000명이라면 한 달에 3건 내외의 장례 행사가 발생한다는 얘기다.

B사의 장례지도사인 K씨도 “상조회사 상품의 가격은 보장물품·서비스 금액보다 적다”며 “0.3%의 행사 비율 때문에 이 사업이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10년 전 가입한 회원의 장례를 지금 치른다고 할 때 그동안의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추가 비용을 받지 않고 치를 수 있는 것은 다른 회원으로부터 유입되는 돈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의 장례 비용을 아버지가, 또 그 아들이 아버지의 장례 비용을 부담하는 ‘상부상조’ 혹은 ‘계’의 원리가 작동하는 셈이다.

또 상조회사들이 우후죽순처럼 불어나는 것도 0.3% 비율의 ‘마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상조업체 입장에서는 0.3% 행사 비용만 갖고 있으면 나머지 돈은 제돈처럼 마음대로 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1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회사의 경우 월 회비 2만원 기준으로 매달 회사에 들어오는 돈은 20억원에 이른다. 행사 한 건에 200만원 안팎이 든다면 0.3%에 따른 월 행사 300건 정도에 지출되는 금액은 6억원 내외로 14억원은 고스란히 남게 된다.

상조업자들은 이 돈을 빚이 아니라 마치 자기 돈으로 생각한다는 얘기다. L씨는 “장례업이나 보험업, 혹은 다단계업체에서 일하다 이 행사 확률을 보고 ‘돈이 된다’는 생각에 이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0.3%는 말 그대로 장기적인 확률치일 뿐 현실은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상조업을 시작한 초기에는 행사 발생 비율이 들쑥날쑥하다.

C사의 L씨는 “회원 수가 100명, 200명 수준일 때에는 행사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상조업체는 마음대로 돈을 쓸 수 있다”며 “그러나 회원이 1000명에 접근하게 되면 행사가 갑자기 급증, 자금력이 약한 상조업체는 이 행사를 감당하지 못하고 급기야 부도를 내고 만다”고 말했다. 0.3%의 비율이 부메랑으로 작용해 상조업체의 도산을 촉발시킨다는 것이다.
결국 상조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0.3%의 확률만큼이나 기가 막히게 운이 좋은 셈이다.
*
 
●공짜영화 보여주고 상품소개 뒤 "사인하세요”●

“여러분 잘 오셨습니다. 여기 오신 분들은 복받으신 거예요. 장례 이야기 들으면 행운이 옵니다.”
지난 11월13일 저녁 서울 충무로 M극장에서는 K상조회사의 회원 유치를 위한 무료시사회가 열리고 있었다. 취재팀이 이 극장에 들어섰을 때 최고위급 간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이 150여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한국장례문화에 관해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이 업체는 영화 ‘라디오스타’를 공짜로 보여주는 대신 상조회원 유치에 나서는 기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었다.

“공짜 영화 보고 상조회 가입하세요”

영화 마케팅은 장례식장의 ‘바가지상혼’을 비난하는 데서 시작됐다. 이 간부는 “장례용품이 무려 65가지가 되는데 장례식장에서 몽땅 바가지를 씌우고 있어요. 원가 26만원밖에 안 되는 수의를 350만원에 팔고 60만원짜리 오동나무관을 120만원씩 받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장례식장의 횡포를 고발하는 방송사 뉴스 동영상이 스크린에 비춰졌다.

그는 “장례를 날 받고 치릅니까? 일을 당하면 정신이 없습니다. 장례식장에서 하라는 대로 수의, 관을 몇백만 원씩 주고 사용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극장 곳곳에서 ‘아!’라는 탄식과 “맞아”라며 공감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이 간부는 때를 놓치지 않고 상품을 소개했다. 가입 회원의 가족이 사망해 연락이 올 경우 바로 출동, 정성을 다해 염습(시신수습)을 하고 입관과 장례를 마칠 때까지 ‘토털’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다음은 돈을 떼일 리 없다는 보증장치다. 이 간부는 “보험회사와 업무제휴를 하고 있고, 상조보증보험에 가입해 이중삼중으로 고객의 돈을 안전하게 보관한다”고 설명했다.
상품 가격은 280만원. 그것도 100회 할부. 현장에서 직접 가입하는 사람은 40만원을 깎아줬다. 설명이 끝난 후 직원들은 극장을 돌아다니며 가입신청을 받았고, 12명이 신청했다.

“돈 버는 방법 알려드립니다”
“1년에 25만명이 죽습니다. 불황 없는 사업 아닙니까.”

이달 초 H상조회사 서울 본사 대회의실. 서울·인천 등 수도권 각 지역에서 찾아온 100여명의 이 회사 영업사원 또는 지사·지점 희망자들이 이 회사 간부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회의실의 좌석이 부족해 간이의자를 동원했지만 4시간여의 사업설명을 서서 듣는 사람도 많았다. 30∼40대 여성이 제일 많았고, 간혹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녀도 눈에 띄었다.

“여러분 돈 벌러 오셨죠?” “장례식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서비스를 합니다. 그럼 문상객들이 ‘누군데 저렇게 일하느냐’고 감탄하죠. 바로 그 사람들이 새로운 고객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이 간부는 영업방법을 열심히 설명했다.

영업요령까지 등장했다. “장례식장에서 명함을 받고 며칠 후에 찾아가세요. 점심시간 직전인 11시20분쯤이 제일 좋아요. 잠시 설명하겠다고 하시고 직원들 좀 모아 달라고 한 다음 상품을 설명하세요. 바로 신청서 쏟아집니다.”

이 밖에 케이블 TV방송에서도 상조마케팅이 한창이다. C사는 지난 6월부터 한 홈쇼핑 케이블TV에 상품 판매에 나서 하루 만에 2000∼3000건의 주문이 폭주하기도 했다.
[세계일보] 제공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