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이 1827년 빈의 베링거 묘지에 안장될 당시 사람들은 그가 간질환과 수종으로 사망했다고 믿었다. 그러나 베토벤이 납중독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172년 만에 DNA 검사를 통해 새롭게 밝혀졌다. 미국의 수집가 이라브릴런트는 경매에서 베토벤의 머리카락을 구입해 시카고의 한 연구소에 DNA 검사를 의뢰했다. 4년에 걸친 조사 결과 15㎝ 길이의 베토벤 곱슬머리카락 하나로 사망 전 6개월간 신체의 화학적 상태를 규명하는데 성공했고, 연구소 측은 베토벤의 머리카락에서 정상인의 100배나 되는 60ppm의 납이 검출됐음을 발표했다. 산업연구가들은 산업혁명이 시작된 19세기 전반 도나우 강변의 많은 공장이 중금속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했음을 확인했고 일부 연구가들은 베토벤이 납 중독된 물고기를 먹음으로써 납중독에 의해 사망했다고 추측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