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미국 안락사 증가, 죽음 선택권 최대 이유

미국에서 안락사를 선택하는 환자들이 많지는 않지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락사 선택의 가장 큰 이유는 병에 따른 고통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선택권 때문이었으며 예상과 달리 백인, 고학력, 부유층이 안락사를 많이 선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안락사를 허용하는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오린건주가 1997년 `존엄사법(Death With Dignity Act)"을 통과시킨 첫해에 안락사 환자는 사망자 1천명 당 1명꼴이었지만 현재는 사망자 500명 중 1명 정도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9년 안락사를 허용한 워싱턴주에서는 157명이 안락사로 삶을 마감했다. 이는 사망자 1천명 당 1명에 해당한다. NYT는 안락사가 늘어나고 있지만 오리건주와 워싱턴주가 안락사를 허용한 이후 수천 명이 이들 지역으로 이주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일어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NYT는 또 안락사를 허용하면 자연사할 때까지 병을 치료할 경제적 여유가 없는 계층에서 많이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안락사 처방을 받은 환자 중 백인, 고학력, 부유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안락사를 선택한 환자들은 병에 따른 고통이 아니라 자신의 삶처럼 죽음에 대해서도 `통제(control)"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으로 나타났다.오리건 보건과학대학의 린다 간지니 교수는 "2009년 안락사를 요구하는 환자 56명을 조사한 결과 안락사 선택이 고통과는 관계가 없었다"며 "자율적인 상태에서 집에서 죽겠다는 소망이 가장 많은 동기였다"고 말했다. 오리건주의 안락사 환자의 남녀 비율은 같았고 안락사 환자 나이의 중앙값(median)은 71세였다.

안락사 환자의 질환 중에는 암이 81%로 가장 많았고 전신 쇠약 및 위축으로 시작해 호흡근육 마비로 사망에 이르는 난치병인 루게릭병이 7%였다. 나머지는 심장이나 폐 질환자 등이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안락사 옹호론자로 자신도 루게릭병에 걸려 안락사에 필요한 처방을 받은 리처드 웨슬리 박사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사람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웨슬리 박사는 아직 처방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병의 진행 속도가 느려지고 있어 대학에서 국제정치학 수업까지 듣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