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회사들이 지난해 본업에서 대거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상조, 재향군인회상조회의 경우 100억원 전후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현대종합상조, 부산상조 등 일부 회사는 영업손실에도 불구, 60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둬 업체 간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상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국민상조는 95억원의 영업손실과 1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재향군인회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재향군인회상조회는 지난해 121억원의 매출로 106억원을 기록한 전년보다 외형적으론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액이 109억원에 달했고 당기순손실액도 92억원이었다. 계열사로 구분된 보람상조의 경우 보람상조개발도 52억원의 영업손실과 116억원에 이르는 당기순손실이 났다. 그러나 계열사인 보람상조라이프는 42억원의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람상조프라임은 11억원의 영업손실과 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3개 계열사를 통틀어 보람상조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73억원이었다. 지난해 178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한라상조 역시 영업손실이 전년의 3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5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억원으로 역시 전년의 37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13억원의 매출을 거둔 아산상조도 13억원이 고스란히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당기순손실액도 8억원에 달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더케이라이프는 101억원의 영업손실과 7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76억원의 매출로 업계 1위인 현대종합상조는 12억원의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6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부산상조 역시 65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상조업의 특성상 고객들로부터 받는 선수금은 장례 행사를 치러야 매출로 전환되고 여기서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본업에서 돈을 남기기가 만만치 않다"면서 "과도한 영업수당 지급, 광고선전비 과다 지출도 이익을 갉아먹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B상조의 경우 고객들로부터 받은 돈으로 지나치게 광고선전비를 써 재무건전성이 급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