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도시형 수목장, 이상적 대안

장만석박사 학위논문, 다양한 유형개발 동시 제안

시신을 화장(火葬)하는 것이 대세가 되면서 화장후 유골을 납골당 대신 숲이나 잔디밭, 꽃밭에 안치하는 자연장(自然葬)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장만석 교수의 동국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학위 논문 "자연장 확산의 영향요인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2010년 11월 보건복지부가 전국 16개 시·도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화장후 유골 안치장소로 39.9%가 자연장을 희망했다. 반면 납골당 등 봉안시설을 원한 응답자는 32.7%에 머물렀다.

응답률 27.3%를 기록한 산골(散骨·산이나 강에 유골을 뿌리는 것) 역시 사실상의 자연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자연장 선호는 이미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장 박사의 설명이다. 자연장 유형별로는 응답자 중 39.4%가 수목장을 16.4%가 잔디장을 택했다. 자연장을 택한 이유는 31.5%가 "자손에 대한 배려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매장 및 봉안묘(납골묘)에 의한 자연환경 훼손 방지"가 28.6%, "편리한 묘지의 운영 및 관리"가 14.6%로 분석됐다.

장 박사는 자연장을 선호하는 이유로 ▲자신의 사후 후손들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겠다는 생각 ▲묘지로 인한 자연경관 훼손과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 ▲봉안시설 역시 장기적으로는 자연을 훼손한다는 생각 ▲국토를 잠식하는 묘지와 분묘를 설치하지 않겠다는 의지 ▲자신의 고향산천이 묘지로 잠식돼간다는 우려 등을 제시했다.

 

장 박사는 "자연장은 고인을 화장 후 분골해 수목, 화초, 잔디 중 1곳을 선택해 묻는 장법"이라며 "유족들과 후손들이 추후 벌초할 필요가 없고 환경적인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고인을 모신 자연장지에서 먼 곳에 살거나 외국근무 또는 이민을 하는 경우라도 고인을 자연에 모셨다는 자연회귀적 사고로 그리움을 달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핵가족 증가와 후대에 대한 사후 추모 기대 감소, 자연환경에 관한 관심 증대 등 때문에 자연장에 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진다는게 장 박사의 주장이다. 다만 다양한 형태의 자연장 유형을 개발하고 이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남은 과제다.

장 박사는 "현재 산림청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자연장은 산속이나 도심지와는 떨어진 교외나 사찰에 자리 잡고 있어서 유족이나 조문객들이 찾기에 교통상 불편하다"며 "유럽의 일부 국가와 일본·중국처럼 우리도 교통 접근성이 좋은 도시형 수목장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자연장지에 추모관을 건립하는 경우 IT기술을 자연장에 접목해야 한다"며 "고인이 좋아했던 음악이나 과거 고인과 인연이 깊었던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유족과 조문객이 고인과의 동질성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