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을 향한 포스코 직원과 포항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14일 추위 속에서도 이어졌다. 포항시민과 지역 기업인, 포스코 임직원 등은 오늘의 포항과 포스코를 있게 한 지도자인 고인을 기리며 “큰 별이 졌다”고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육거리를 비롯한 포항시내 주요 교통요지와 포스코 인근 도로, 통일로 등 주요 도로에는 포항뿌리회와 새포항만들기회 등 각 시민단체들이 ‘포항 발전을 이끌어온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등 각종 추모 문구의 현수막을 설치하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경북 포항시 남구 괴동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오전 일찍 조봉래 포항제철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고인을 애도하며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분향했다. 직원들도 삼삼오오 분향소를 찾는 등 조문 행렬이 줄을 이었다. 포스코 장성환 상무는 “군인으로, 철강인으로, 교육자로, 또 정치인으로 전 생애를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몸바쳐 온 위대한 분이 너무 일찍 가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고인의 뜻을 받들어 전 직원이 포스코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포항에는 포스코본사 대회의장과 지곡동 한마당체육관, 고인의 조각상이 세워진 포스텍(포항공대) 노벨동산, 포항문화예술회관 등 4곳에 분향소가 설치돼 있다. 박승호 포항시장과 이상구 포항시의회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간부 공무원 및 전체 시의원과 함께 문화예술회관에 설치된 분향소를 찾아 애도했다. 포스코와 포항시는 전 직원과 공무원이 근조 리본을 달고 조기를 게양했으며, 고인의 발인일인 오는 17일을 ‘시민 애도의 날’로 정하는 등 포항 전역이 추모 열기로 가득하다. 포스코교육재단도 각급 학교별로 조문행렬에 참여했다. 재단 산하 12개 학교에서는 분향과 별도로 교직원들이 이날 오전 묵념과 함께 조기게양, 교직원 음주가무 금지, 근조 리본을 착용했고 설립이사장의 약력과 공적조서를 소개하는 학교장의 방송교육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