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한 가정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 내에 부모 무덤을 만들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들은 ‘묘자리를 살 돈이 없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민만보’에 따르면 아파트 1층에 거주하고 있는 이 가정은 최근 부모가 사망하자 그 유골함을 아파트 뜰에 묻은 뒤 비석까지 세워 묘지를 만들었다. 묘지 앞에는 촛대를 세워두고 가끔씩 애잔한 음악까지 틀어 놓았다. 그러자 아파트에서는 항의가 빗발쳤다. 주민들은 “창문을 열면 바로 내려다보이는 묘지때문에 창문을 여는 것조차 겁난다” “괴기스러운 음악을 틀어놓을때면 온 몸에 소름이 다 끼친다”고 전했다. 일부 주민들은 아예 이사를 가버리거나 주택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에서 주택가에 묘지를 만드는 행위는 불법행위다. 아파트 관리실과 주민위원회는 해당 가정을 15차례나 방문해 이에 대해 권고했다. 하지만 이 가정은 “묘자리를 살 돈이 없어서 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들은 “신고를 했는데도 아무런 소식이 없어서 답답하다. 관리실 측과 주민위원회가 하루빨리 해결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오죽하면 뜰에 묘지를 만들었겠냐”며 “비싼 묘지 가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급등한 집값만큼이나 묘지 가격도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 사이에서는 “돈이 없으면 죽어서도 묻힐 곳이 없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