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백제역사를 세계 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도는 백제의 고도인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 산재돼 있는 9개 지구내 19개 유적을 유네스코에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도내 모든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오는 2014년 백제역사유적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정부와 협조체제를 갖추고 관련 예산 확보, 사무국 신설, 유적 재정비, 연구용역, 실사 준비 등의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도는 문화재청에서 지난달 8일 공주, 부여와 전북 익산지역의 백제유적을 하나의 ‘백제역사유적지구’로 통합하고 세계유산 등재 우선 추진 대상으로 선정함에 따라 적극적인 협력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특히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심사하기 1년 전까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고 영문으로 정교하게 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는가 하면, 현지 실사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다. 또 20개국 이사들로 구성된 유네스코에서 부결되면 재신청이 불가능해 도는 처음부터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정부대전청사 문화재청에서 열리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에 참석해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구성, 유관기관별 사업안 공유, 실무 추진 사무국 신설 등의 논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도는 5월경 문화재청에 세계유산추진위원회가 본격 구성되면 등재 추진일정 및 기본계획 수립, 학술연구, 신청서 작성, 대상 유산 재정비, 로드맵 확정 등이 적극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와 별도로 올해 또는 내년 중에 가칭 백제역사지구 등재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해 백제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 입증을 위해 학술적으로 정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와 시·군에 전담부서(TF팀)를 신설하고 효율적인 협조체계를 이뤄나갈 방침이다. 한편 현재 전국적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중인 국내 유적은 공주·부여·익산 역사유적지구, 남한산성, 강진도요지, 중부내륙 산성군, 전북 부안염전, 대곡천 임각화군 등의 문화유산과 남해안 일대 공룡 화석지, 서남해안 갯벌, 설악산 천연보호구역 등의 자연유산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