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경남대학교 사범대학을 나와 건국대에서 일반행정학 석사과정과 동국대학교 장례문화학 석사 과정을 거쳐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정책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전도 유망한 학자다. 주요한 목차를 보면 "장묘제도의 태동과 역사" "현행 장묘제도의 내용과 전개" "장사법의 이해와 개선방향" "생전계약" 등이 있고 특히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죽음과 매장 풍속"은 역작 번역물이자 이제까지 찾아 볼 수 없었던 커리큘럼으로서 장사행정 운용과 후학들의 배움에 일정한 기여를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출판하늘문화" 3월 10일 발간, 247P B5 책값은 15,000원, 구입문의는 "도서출판하늘문화" 02-6414-3651/ 또는 저자 10-2455-7892로 연락해도 된다. |
■ 책의 내용 일부(75P)■ |
애도자에게 상복을 분배하는 행동은 중세의 독특한 풍습이 있다. 원래 상복은 길고 검은 망토였고 숙녀가 입는 옷과 많이 비슷하다. 이것은 “위드Weed"라고 부르지만 현대에는 “위도우즈 위드(Widow"s Weed)" 미망인의 상복으로만 부르고 “Doole"이란 것은 상심할 때 나눠 주는 영어단어 중에 곁말이다. 이런 상복은 외투처럼 입었고 여러 사람의 몸에 맞기 위해 넉넉한 품이다. 이는 짧은 시간 안에 맞추기는 힘들고 평상시에 입는 옷을 전체로 덮기 위해 넉넉했다. 이런 옷은 유가족, 행사를 진행하는 성직자들, 친한 친구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자애스런 행동이었다. 옥스포드(Oxford) 백작 장례식에서 900개의 상복이 분배되었고, 이것은 백작이 재산을 과도하게 표현해 헨리 7세(1457∼1509)가 큰 벌금을 내라고 지시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사치 때문에 사치 금지법이 16세기 영국에서 생겼고 이 법은 장례식에서 사용하는 물품의 양을 제한하고 상복의 모양도 일일이 정했다. 장례식이 점점 더 화려해지니까 장례식에 관련된 물품이나 상복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가 생기는 것은 당연했다. 프랑스에서는 그런 업체를 “메게손 드 드이(Magasin de Deuil), 슬픔의 가게"라고 부르지만 이탈리아에선 “메리첼리이제 디 루뜨(Mercerize de lutto; 애도를 만드는 곳)"라고 하며 그 전부터 존재 했다. 그 가게에서 이탈리아 시민들은 존경할 만한 장례식을 치를 수 있게 몇 시간 안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 또는 빌릴 수 있었고, 이탈리아의 궂은 날씨가 장시간의 장례식엔 아주 안 좋은 영향을 미쳐 단시간의 장례식이 중요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