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시즌을 앞두고, 비즈업계에 ‘웨딩’(결혼)이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금융이나 유통, 식품 등 非(비) 웨딩업계가 웨딩을 매개체로 시너지를 찾고 있는 것. 비즈업계의 ‘웨딩 마케팅’에는 차별화되고 특화된 영역을 개발해 고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이 숨어있다. 공략할 계층을 확실히 정하고 마케팅을 전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주도적으로 교집합을 찾겠다는 목표다. BC카드는 ‘웨딩&혼수 박람회’를 오는 19∼20일 서울 논현동 강남YMCA에서 개최한다. 예식장, 드레스부터 신혼여행까지 담당 웨딩플래너와의 1대 1 상담을 통해 최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현대 아이파크백화점의 경우 2월 20일까지 리빙관에서 ‘웨딩·혼수가구박람회’를 연다. 혼수종합가구는 물론 젊은 신혼부부 사이에 인기가 높은 디자인 가구를 한자리에서 비교하고 10∼50% 할인 받을 수 있다. 식음료 업계에서는 현대약품이 나섰다. 이 회사는 이달 말까지 웨딩컨설팅 업체 본 웨딩과 공동으로 예비 신랑·신부를 위한 ‘예비신부 촉!촉!촉! 피부 만들기’ 행사를 펼친다. 회사측은 “현대약품 ‘미에로뷰티엔’이 피부 미용에 도움을 주는 제품인 것에 착안, 피부 관리에 관심이 높은 예비 부부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웨딩 이벤트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로 공략 대상이 뚜렷하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결혼을 준비하려는 이들의 시선을 끌고, 부가적인 시선 확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웨딩 업계도 만발의 준비를 갖췄다. 전문성만큼은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듀오웨드는 최근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국내 첫 ‘스마트 웨딩페어’를 성공리에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스마트 웨딩페어’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현장 참가업체의 웨딩 상품 정보를 빠르고 쉽게 검색·비교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