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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카드’ 한장으로 문화생활 만끽

 

▶문화바우처, 수혜자도 327만명으로 대폭 확대
청각장애인 이수인 씨는 공연을 좋아하지만 집을 나서는 것이 맘처럼 쉽지 않다. 그런 이 씨에게 정부가 마련한 ‘논버벌 퍼포먼스’ 기획공연은 모처럼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대사가 없는 코믹극에서 배우들이 맞고, 쓰러지고, 점프할 때마다 객석 곳곳에선 웃음이 터져 나온다. 입과 귀가 자유롭지 못한 이들이지만 공연을 즐기는 데 걸림돌은 전혀 없는 듯했다.

정부가 문화바우처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시청각 장애인 초청공연의 모습이다. 정부는 지난해 최초로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뮤지컬 초청공연을 기획, 청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을 지원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청각장애인을 위해 마련한 대사 없는 코믹극 ‘점프’를 비롯해 11월엔 시각장애인을 위해 맹인안내견과 함께 입장하는 음악회를, 12월에는 어르신을 위해선 마당극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문화바우처, 이제 문화카드 한 장이면 OK!

문화체육관광부는 생활형편과 상관없이 누구나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향유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문화바우처 사업 역시 그 중 하나. 경제적 여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아이들과 어르신,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문화프로그램 관람 비용을 일 년에 5만원 한도 내에서 직접 보조하는 정책이다.

문화바우처는 원래 회원이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공연·전시 등을 개별적으로 예매해 관람하도록 지원하는 정책이지만, 올해부터는 개인별 문화카드 발급을 통해 수혜자가 자신이 원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카드 방식만으로 서비스가 어려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기획사업도 병행, 접근성이 낮은 장애인과 어르신 등에게는 사업을 알리기 위해 이 같은 초청공연도 마련하고 있다.

문화바우처 카드를 신청하면 체크카드 방식의 문화카드가 발급되며, 1인당 5만 원 한도 내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요금은 수혜자가 카드를 사용하면, 카드사가 공연장 등에 대금을 지불하고 정부에 정산을 요청하는 후불제 방식이다. 문화카드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및 상품 구매에 이용하되, 영화는 쏠림 현상 방지를 위해 총 사용액의 50%(2만5천원) 이내로 구매를 제한했다.

이 밖에 문화카드 소지자에겐 기브티켓(미판매티켓할인제) 구입 자격이 부여된다. 또 문화카드 사용 시 최대한의 할인율이 적용될 수 있도록 공연장·공연단체·카드사 등과의 협력도 추진 중이다.

▶문화바우처 수혜자 327만 명으로 대폭 확대

아울러 공연과 전시, 영화 관람 뿐 아니라 도서 구입까지 지원의 폭도 늘렸다. 여기에는 시각장애인이나 시력이 안 좋은 어르신을 위한 오디오 북도 포함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바우처 수혜자 수를 지난해 35만 명에서 올해는 327만 명으로 대폭 늘렸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57만 명, 법정차상위(자활/장애인/의료급여/한부모가정) 170만 명 등이다. 예산도 2010년 67억원 수준이었던 것이 새해에는 347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문화바우처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문화복지협의회 김응진 사무총장은 “정부의 공정사회 기조와 맞물려 문화 향유의 기회 격차를 줄이려는 정부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다”며 “예산이 확대되고, 바우처 제도가 활성화되면 보다 많은 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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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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