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숲을 사랑하다 숲으로 돌아간 뜻

 
▶부여 능산리 가족묘 나무아래 친자연적 장묘 실천한 이보식 전 산림청장
▶지난 22일 숙환으로 별세한 이보식 전 산림청장의 장례가 25일 수목장으로 치러졌다. 유족들은 25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발인하는 이 전 청장의 유해를 충남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선산 나무 밑에 안치하기로 했다. 국유수목장림을 운영하며 수목장 활성화를 주요 정책으로 삼고 있는 산림청에서 35년간 몸담으며 19대, 20대 산림청장까지 지낸 고인은 친자연적 장묘방법을 실천하는 셈이다.

고인은 생전에 선산의 가족묘 터에 나무를 심어 자신의 수목장을 준비해왔다. 유족들은 이 전 청장이 평소 ‘빈손으로 왔으니 흔적도 남기지 말고 빈손으로 가야지. 묘비, 분묘가 다 무슨 소용이냐. 산림청장을 지낸 사람이 죽은 뒤 산을 파헤치게 해야 되겠느냐. 내가 심은 나무 밑에 묻어 달라’고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수목장은 분묘로 인한 산림훼손을 막고 ‘묘지 대란’ 우려를 없앨 친자연적 장묘 법으로 손꼽힌다. 2004년 김장수 고려대 교수의 수목장이 고려대학교 연습림에서 치러지면서 국내 처음 알려진 수목장은 국민들의 관심과 선호도가 높아졌다.

정부도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을 고쳐 수목장을 장사제도의 하나로 들여오고 지난해 경기도 양평에 국유수목장림인 ‘하늘숲추모원’을 개장,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1965년부터 1999년까지 산림공무원으로 재직한 이 전 청장은 제1차 치산녹화계획 때부터 제3차 산지자원화계획이 마무리될 때까지 국토완전녹화를 위해 힘썼다.

고인은 ▲대단위 경제수 위주의 경제림단지 조성 ▲산림토양조사에 의한 적지적수 조림 ▲우량임분 천연림보육 등의 정책을 들여와 조림정책을 질적으로 바꾸는 데 이바지했다. 외환위기로 실업자가 늘자 ‘숲가꾸기 공공근로사업’을 창안, 육림사업을 시작하고 일자리 만들기에도 큰 역할을 했다.

산지소득증대 종합대책, 산림농업 육성방안 등을 마련해 임업생산 바탕을 넓혔다. 우리나라 최고의 산림생물다양성 보고이자 우리 산림을 대표하는 광릉 숲 보전을 위해 산림청 직속으로 국립수목원을 세운 공로도 있다. 항암제 "택솔"대량생산기술개발 등 임업의 첨단산업화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정부는 이 전 청장의 이런 공로를 인정, 홍조근정훈장(1996년), 황조근정훈장(2003년)을 줬다. 산림청 퇴직 뒤엔 ‘평화의 숲’, ‘생명의 숲’ 고문과 한국녹색문화재단이사장을 지냈다. 2지난해부터는 천리포수목원장을 맡아왔다.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