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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장례문화(2)

 
●지난 호에는 중국 장례 실태중 주로 북경지역을 중심으로 보도하였으나 중국 장례 현황 1보가 보도된 이후 그동안 본사에 걸려온 독자들의 성원과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 이번호부터는 상해지역도 포함하여 연재 계획이며 특히 해외에서 최근 입수한 “최신 세계의 장제사전”중 중국 편 등 새로운 내용을 계속 보도할 계획이다.
금번 호에는 중국 장의협회에서 제작한 CD 등 자료와 특히 명지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가정의례학과의 상장례 지도자과정(6기)을 이수한 신용보님이 2002년 교또 개최 국제장의 박람회에 참석 후 중국 측으로부터 입수한 각종 자료를 번역하여 발간한 “현대 중국의 상장례 문화”책자에서 도움이 되는 내용을 본인의 허락을 받고 기사화하게 되었다.●


1. 빈(염할 殯)과 장(장사지낼葬)의 개념

중국과 대만에서는 빈과 장의 용어가 자주 사용되고 있는데, 빈과 장은 두 가지 다른 상례과정을 말하는 것으로, 殯이라 함은 고인을 추모하는 예의(예절과 의식)활동을 말하며 葬이라 함은 시신과 유해를 매장하는 방식을 말한다.
빈과 장은 공동으로 상례의 전체과정을 완성하므로 殯葬(빈장, 장의)은 산자(生者)가 수행하는 고인에 대한 일종의 애도방식과 처리과정을 말한다.

2. 사 망

가. 상례의 집행 절차

상가에서 상례를 집행할 때 일정한 절차가 있는데 ·다음은 상례 진행과정의 일반 순서이다.

(1) 병원에서 발행하는 주민사망 의학증명서와 수시(收屍)

환자의 병이 위중할 경우 친족이 사후 준비를 조속히 할 수 있도록 병원에선 중환통지서를 발행한다. 환자의 생명이 정지한 후 의사가 작성한 주민사망 의학 증명서를 발급받은 후 시신을 영안실로 이송해 냉장 보관한다.
* 주민사망 의학증명서 : 이 증명서는 공안경찰서에서 주민 사망 빈장증 발급 수속 시 근거가 되며 친족은 이를 잘 보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족은 시신을 영안실로 이송하기 전에 맑은 물이나 알콜로 시신을 깨끗이 닦아주고 신체의 상처부위를 소독해 준뒤 정갈한 의복으로 갈이 입힌다.

시신의 장기보존 필요성이 없을 경우, 시신에 백색, 수의를 입혀 영안실로 보낸다. 시신부검 또는 장기기증을 할 경우에는 친족과 관계부문의 동의를 얻어 모든 수속을 완비한 후에 비로써 실시할 수 있다.

(2) 사망신고(주민사망 장례 증) 수속절차

(가). 사망의 각종 상황

사망은 사망신고의 분류에 따라 병원, 주택, 돌발적인 교통사고, 산업재해, 여행, 병역복무와 사인불명과 무명시신 등의 각종 상황으로 나뉜다.

(나). 주민 사망 장례 증 발급수속

병원에서 사망했을 경우, 친족이 치료비 결산을 한 뒤 병원에서 “사망 의학 증명서”를 발급한다.
거주지에서 사망했을 경우, 친족은 거주 지역 병원에 통지하여 의사가 집으로 파견되어 환자를 진찰한 후 “사망 의학 증명서”를 발급한다.

상술한 두 가지 사망은 고인의 친족이나 장의대행인이 반드시 24시간 내에 사망인의 호적소재지의 관할 경찰서에서 사망신고 수속을 하여야 한다. 사망신고의 내용은 호적말소와 주민 사망 장례증의 발급수속이다.

사망신고수속을 하러 갈 때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발급하는 사망증명서, 친족이나 장의대행인 본인의 신분증, 고인 신분증, 고인 가족의 호적부를 지참해야 한다. 공안경찰서에서 검사하여 이상이 없으면 “주민사망 장례 증”을 발급한다. 이와 함께 사망인의 호적을 말소하고 사망인의 신분증과 병원에서 발급한 “주민 사망의학 증명서”를 수취한다.

돌발적인 사망은 친족 혹은 장의 대행인이 반드시 공안경찰서, 산업재해기관과 돌발사망 관계부문, 기관과 협의하고 의료기관에서 사망증명서를 발행한 후 공안경찰서에서 “주민 사망 장례 증”을 발급 받는다.

“주민 사망 장례 증”은 시신인수, 장의, 화장을 집행하는 증명서이다. 고인의 생명, 신분증 번호, 사망의학 증명서 번호, 사망원인, 사망 시간 등의 사항에 대해 자세히 기입하도록 한다. 장의사는 경찰서에서 발급한 주민사망 장례 증에서 의거한 규정에 따라 시신을 처리하도록 한다. 만약 고인이 사전에 생명보험, 의료보험 혹은 기타 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친족은 관계서류를 완비하여 보험회사에 배상을 요구하도록 한다.
 
3. 장의 준비

가. 친족회의 준비

장례를 지내는 일은 복잡하고 많은 형식적 절차를 요하는데 친족회의의 주요의제는 다음과 같다.

(1). 장의규모를 확정하고 장의에 참여할 친지와 관계부문인원의 명단을 초안하고 장례식에 참가할 인원수를 잠정적으로 통계를 내고 답례선물과 감사의 사례 장을 준비한다.

(2). 고인 생전의 직장과 연락하여 장례위원회를 결성해야 하는지 여부를 확정하고 부고내용, 추도사 낭송인, 답례사 낭송인, 추도식 사회자등을 확정하도록 한다.

(3). 추도식의 구체적 시간과 장소 결정

(4). 치장(治葬)경비와 분담

(5). 유언 중 즉각적인 결정이나 처리를 요하는 사항의 안배

(6). 인원의 책임분담

나. 수시와 염습
사망후 시신의 염습은 장의사소속의 시신 분장사가 하는 것이 보통인데 간혹 친족이 최후의 염습을 하고자 희망 할 경우에는 아래 방법에 따라 진행한다.
병원의 입원실에서 사망했을 경우에는 친족은 고인의 의복을 벗기고 따뜻한 물로 적신 수건으로 시신을 닦는다. 시신의 입, 눈이 닫혀있지 않을 경우 가볍게 눌러주며 닫히게 한 후 새 옷(수의)로 갈아입히고 나서 병원의 영안실로 옮긴다.

집에서 사망했을 경우, 자녀 혹은 친족이 시신을 딱딱한 침상에 눕혀 옷을 벗기고 온수를 묻힌 수건으로 시신을 깨끗이 닦아준 다음 수의를 입힌 후 입과 눈을 닦아주고 손과 발을 바르게 놓아주어 시신의 변형을 막는다.

어떤 가족은 손톱과 발톱을 깨끗이 다듬어 주고 머리도 빗어주는데 이런 모든 사항들은 현실 상황을 고려하여 처리한다.

다. 수의의 선택

(가) 수의 : 수의란 고인에게 입혀주는 의복이다.
수(壽)란 말 그대로 영생을 말하는데, 조상이 별세하면 효자는 사(死)라는 용어의 사용을 기피하여 고인이 입는 의복을 수의라 했다.

일반적으로 수의는 모두 홀수를 취하는데 길(吉)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이다. 이와 함께 그 단위도 각각 상이하여 상의(上衣)를 건(件 - 중국의 의복의 단위)이라 부르지 않고 령(領-옷깃, 칼라- 옛날엔 모든 수의에 옷깃이 있었다)이라 칭하여 삼령(三領), 오령(五領), 칠령(七領)의 구별이 있었다.

바지는 조(條- 중국의 바지의 단위)라 하지 않고 요(腰)라 하여 삼요(三要), 오요(五腰)가 있었다.
오령삼요(五領三腰)라 함은 곧 다섯 벌의 상의나 세벌의 바지를 입었다는 것이다. 예전엔 일반 평민은 삼령(三領)을 입었고 관리 등 부유층은 오령(五領), 칠령(七領)을 입었으며 황제(천자)가 세상을 떠났을 때는 구령(九領)을 입어 구오지존(九五之尊)이라 불렀다.

청조(淸朝) 자희(慈禧) 태후(太后)의 소렴을 하는데 금실로 수 놓은 예복을 입고 구슬로 수를 놓은 겉옷을 입었다. 이 두벌의 옷에 수놓은 크고 작은 진주 5920개가 사용되었고 보석 1135조각이 쓰였다고 한다. 전신(全身)에 아홉 줄의 진주환(珍珠環)을 둘렀고 머리엔 진주관(冠)을 썼다. 진주관위에 한 알의 오리알 만 한 보석이 박혀있었다고 하는데 당시 천만 냥의 백은과 맞먹는 가치를 지녔다고 한다.
비취로 조각한 베개를 베고 발은 커다란 벽옥(碧玉)으로 만든 연꽃을 밟고 있는 등 그 시절 황실의 사치와 허영의 극치는 수의와 장례의 습관과 풍속에 있어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신 중국 성립후 정부는 장의개혁을 추진했는데 장례의 간소화와 시신의 화장을 제창하고 봉건사회의 수의 풍습의 잔재를 배척하고 사회문명을 추진했다.
문화대혁명(1966-1977년)중에 수의 제작은 봉건사회의 잔재로 간주되어 제재를 가하여 수의의 형식이 간소화되기 시작했는데 당시엔 거의 천편일률적인 중산장 (中山裝). 인민장 (人民裝)과 열녕장 (列寧裝)의 세 가지였다.

오늘날 수의의 품종과 색조는 다양화되어 사람들은 봉건시대의 폐물을 배격하는 동시에 민간 풍속습관에 대한 연구와 개선을 가하여 상가의 각기 다른 소비계층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

수의의 격식엔 성별, 연령의 구별이 있는데 그 중 성별의 차이는 뚜렷하나 연령의 차이는 적다. 민간 습속에 따라 중국은 노인의 상사(喪事)를 경사(慶事)로 인정하여 진행했다. 그래서 홍백희사(紅白喜事)라는 말도 생겨났고 이로 인해 노인의 수의를 왕왕 선명하고 화사한 색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수의의 재료는 공통적으로 면, 마, 견, 모(毛)를 사용한다. 화학섬유는 화장(火葬)중에 액체로 변해 유골의 질에 영향을 주고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도 있어 일반적으로 수의에는 화학섬유 제품을 쓰지 않는다.

(나) 수의의 종류

수의의 품종은 부지기수이며 고인의 가족은 스스로 각종 디자인, 재료(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재료 제외)를 선택해야 한다. 다음에 소개하는 것들은 전통적이고 최근에도 유행하는 수의의 종류들이다.

금(衾)
시신을 싸는 천이며 형태는 망토처럼 생기고 견(綢緞)으로 만들어졌으며 화초(花草), 충어(蟲魚), 남극성(南極星, 카노푸스)등을 수놓아 시신의 가장 바깥쪽에 입는다.

수의(壽衣)
수의는 상의, 바지, 치마를 포함한다. 상의는 장삼(長衫), 짧은 저고리, 마고자, 치파오(중국 여인들의 전통의상)등이 있고 또한 내의 (內衣), 중의(中衣), 외의(外衣)의 구분이 있으며 바지와 치마는 모두 장단(長短)의 중서(中西- 중국과 서양)의 각기 다른 디자인이 있다.

수모(壽帽 = 모자)
수모는 수관(壽冠)이라고도 하며 남자는 일반적으로 예모(禮帽), 편모(便帽 - 평상시 쓰는 모자)가 있고 청나라의 조피모(爪皮帽)를 쓰기도 한다. 여자는 특히 중국 남방의 노부인이 쓰는 방각(蚌殼 - 민물조개의 껍질)모양의 벨벳모자를 쓰는데 중년이하의 젊은 여성들에게는 맞지 않다.

수혜(壽鞋 - 습(襲)신, 수말(壽襪 - 양말)

수혜는 일반적으로 중국식 포혜(布鞋 -중국인인 신는 천으로 된 얄팍한 신. 무술인들이 신는 검은 색 신) 혹은 서양식 구두를 신는다. 양말은 면 양말을 신는다. 수침(壽枕 -베개)은 종이나 천으로 만든다. 전통 관습에 따라 두침(頭枕)은 구름모양으로 수를 놓고 각침(脚枕)은 두 송이 연꽃으로 수를 놓는데 속담에 “연꽃은 발로 밟고 하늘로 오른다.”란 말이 있다.

수피(壽被 - 이불)

수피는 고인의 몸 위에 덮는 폭이 좁고 긴 작은 이불이다. 가장 바깥 쪽에 놓으며 베, 비단으로 만들며 별, 달, 용, 봉등의 도안을 수 놓는다. 과거 대렴시 두장의 수피(壽被)를 사용했는데 하나는 시신 밑에 깔아주고 하나는 시신위에 덮어주어 관(棺) 뚜껑과 격리시켰다.
지금은 유골을 모두 화장시켜 추도회가 시작될 때 단지 한 장의 수피를 덮어준다.

수의 선택의 관건은 조화로운 배합이며 옷, 바지, 신발, 양말, 이불의 디자인, 색채, 무늬가 조화롭고 서로 어울려야 한다. 양식(양식)에는 중국식과 서양식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양복을 입고 중국의 포혜(布鞋)를 신는 식의 중국식도 아니고 서양식도 아니고 이도 저도 아닌 복장은 금물이다.

색채의 선택에 있어서도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전체의 조화이다. 전체적인 조화 중에 부분 색채의 통일이 깃들어야 하며 넓은 면적의 대비로 산만하고 눈에 거슬리는 색상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무늬도 마찬가지로 고전적인 것, 현대적인 것, 중국식, 서양식의 구분이 있는데 조화롭고 품격 있는 배합이면 좋다. 이외에 재료의 선택은 빈례(賓禮)의 부분에서 상술할 예정인데 일반적으로 견직물의 수의는 비교적 비싼 편이나 가족은 집안의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한 수의를 맞추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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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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