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부경찰서는 5일 소방서에서 사용하는 긴급 무전을 도청하기 위해 119구급차량에서 무전기를 훔친 장례식장 업주 A씨(33)와 사설응급차량 운전기사 B씨(39)를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A씨 등은 부산소방본부가 지난달 사설업자들의 무전 도청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무전기를 도청 방지용 신형 무전기로 전면 교체하자 지난달 24일 오전 1시께 부산대병원 응급실 앞에 서있던 119구급차량에서 신형 무전기를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훔친 무전기를 이용해 서울 용산전자상가 등에서 복제해 부산 지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응급 상황을 상습적으로 도청하려 한 것으로 밝혀내고 무전기 복제를 시도하려 한 업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기존 장비로는 도청이 불가능한 소방무전기를 장례업자들이 또다른 방법으로 도청하고 있다는 첩보와 무전기 도난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CC-TV 사진을 확보해 수사한 결과 A씨 일당의 범행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검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