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사라진 성곽을 복원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 서울성곽의 기저부와 체성이 3~5단 가량이 드러났다. 이번 발굴조사는 1912년에 제작된 지적원도에 기록된 서울성곽 측량 자료를 근거로 진행했으며 이로 인해 서울 성곽의 축조방법은 학계에 소개됐던 것 보다 다양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토축으로 쌓은 성벽은 기반암을 수직으로 깎아낸 뒤 점성이 강한 흙을 15~20㎝단위로 켜를 이루어 쌓아 올렸으며 그 뒤에 성벽의 거칠게 다듬은 면석을 사용하여 성곽을 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출토유물로는 백자류, 도기류, 와전류, 청동류, 동물뼈 등이 주를 이뤘으며 성곽의 기초를 이루는 기저부에서는 백자병 2점, 도기병 3점이 일괄 출토됐다. 출토 당시 백자병은 구연부가 서로 교차한 형태였으며 도기병 3점은 거꾸로 뒤집혀져 그릇 바닥이 하늘을 보는 방향으로 매장돼 있었다. 한편, 서울시는 발굴조사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청과 관련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조선시대 도성인 서울성곽을 복원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