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콘서트가 23일 오후 7시 부산대학교에서 열려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추모 콘서트에는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가운데에서도 부산대 넉넉한 터에 학생들과 시민 등 1만여명이 모여 YB밴드, 강산에, 안치환과 자유, 두 번째 달, 이한철밴드, 우리나라 등이 출현한 공연을 함께 했다. 이어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와 이치범 전 환경부 장관,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정연주 전 KBS 사장,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정은숙 전 국립오페라 단장,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 여균동 영화감독 등이 "명사 프로젝트 밴드"로 출연했다. 이들 밴드는 평소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한 후보와 이 전 장관 등이 보컬로 정 전 사장이 기타를 여 감독이 섹소폰 연주자로 변신하는 등 각자 그동안 갈고 닦은 연주와 노래솜씨로 부산 시민들과 어울리며, 노 전 대통령의 추모 콘서트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부산의 주부 합창단과 어린이 합창단, 장애우 합창단, 노인 합창단 등 90여 개 시민사회단체와 지방선거 출마 부산 제정당 관계자들이 참여한 523명의 시민합창단이 "power to the people"을 불러 공연 피날레를 장식했다. 또 이날 노 전 대통령 추모 콘서트에는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김정길 전 장관과 박영관 부산교육감 후보를 비롯해 부산지역 야 5당 합의로 공천을 받은 기초 단체장과 시의원, 구의원 후보 들이 대거 참석해 추모 열기를 이어갔다. 한편, 이에 앞서 김해 봉하마을 박석묘역 옆 공터에서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의 주최로 서울시장 후보인 한 전 총리를 비롯한 참여정부 인사들과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 여권 인사들이 참석해 서거 1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