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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국제암엑스포 성황리에 막 내려

참여형 축제, 모든 연령층 깊은 관심 큰 의미

지난 22일 국제적 관심 속에 개최된 ‘제1회 국제 암엑스포’가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5일 막을 내렸다.행사기간 동안 약 3만8000여 명 정도가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21개 건강강좌는 모두 만석이 될 만큼 암 환자 및 일반인들에게 관심을 끌었고, 병원 및 업체에서 마련한 각종 암과 건강 무료검진도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참여형 축제’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11개 세션으로 구성된 전문가포럼에는 국제암연맹 아시아지부장 맬콤 A. 무어 박사를 비롯해 환경의학 연구의 대가 케빈 버크만 박사, 미국의 대표적 산부인과 의사 칼리아니 쿠마 박사, 중국의 장린핑 산시성 위너 바이오메디카 대표 등 해외 유수의 전문가들도 연사로 나서 암 관련 최신 지견과 정책 방향 등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 <22일 개최된 제1회 국제암엑스포 테이프 커팅식>
◆국내 의료계 수장들 ‘암 엑스포’ 응원
암엑스포가 개최된 첫날 개회식에는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 장대환 매일경제미디어그룹 회장을 비롯해 국내 의료계를 이끌고 있는 의료원장 및 병원장, 업계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암이 무서운 질환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국민 대부분이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가가 무료로 시행하는 암 검진에 49.6%만이 참여하는 데 그쳐 국민 절반은 여전히 암과 담을 쌓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국제 암엑스포 개최와 관련 서현숙 이화의료원장은 "국제암엑스포는 국민에게 암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참가한 병원들은 서로 정보를 교환하거나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5살 아이에서 80대 어르신까지 ‘암 알자’

최근 천안함 침몰, 6월 지방선거 등 사회적으로 굵직한 이슈들이 많은 가운데서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건강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는 노년층 뿐 아니라 젊은 층도 많이 눈에 띄어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암은 노화로 인한 노년층의 질환’이라는 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전시장을 찾은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은 온 가족이 암에 대한 정보를 얻고, 건강을 위해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해 행사장의 정겨운 풍경이 되기도 했다.

 
-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창구는 가장 붐볐다.
◆암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의 반응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처음, 암이라는 주제로 엑스포를 연 만큼 의료계의 관심은 뜨거웠다. 암 환자와 일반인들도 암 엑스포 시작 전부터 각종 건강 강좌 및 포럼에 사전등록을 해놓는 등 참여도가 높았다.

22일 첫날 6살 유치원생 아들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30대 주부 김혜원(서울 서초구)씨는 “윗대에 위암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두 분이나 계셔서 암 정보는 놓치지 않으려 하고, 아이에게도 교육차원에서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오게 됐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인터뷰한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이번 행사가 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한데 어울려 즐거움과 유용한 정보를 얻어가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 국내 첫 ‘암’을 주제로 한 엑스포, 성과와 의미는?

이번 행사는 전시장을 찾은 환자나 일반인들 뿐 아니라 행사에 참가한 암 관련 병원 및 업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다는 반응이다. 한 자리에 모여 암에 관한 병원별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최신지견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참여 병원의 어느 간호사는 “병원에서는 정해진 환자와 보호자만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여기 암 엑스포에 참여해 그간 암에 대해 정보력이 떨어진 일반 사람들도 접하다 보니 의료진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좋은 정보와 경험을 하고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병원이 아닌 이런 엑스포 현장에서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암에 대한 관심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고.

그간 암에 대한 국민 인식률 제고를 위해 정부가 암 예방 홍보와 무료 검진 등을 확대 하고 있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실정이다. 이번 암 엑스포는 전 국민적으로 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암 정복’의 길에 한발자국 더 다가섰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참여형 축제, ‘제 건강 상태 어떤가요?’
여러 검진에 참가하는 관람객들, "내 상태 알자"
암 엑스포 전시관을 들어서면 녹색 조끼를 입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의료진들의 분주한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자, 따끔합니다”

의료진이 앞에 앉은 환자의 검지 손가락을 살짝 찝어 낸다. 빨갛게 방울 져 나오는 피를 투명 유리관에 떨어뜨린다. 당뇨 유무를 측정하는 검사다. 이어 환자는 양말을 벗고 의자에 밑에 놓여진 골밀도 측정기에 발을 넣는다.

잠시 후 환자의 골밀도 상태가 분석된 내용이 작은 화면에 나타난다. 다음 순서로 체지방측정을 위해 체성분측정기에 올라간다. 바로 옆 프린터기에서 측정 결과가 적힌 종이가 인쇄돼 나온다. 환자는 흰 가운을 입은 의료진에게서 검사 결과에 대한 최종 내용을 바로 듣는다.

 
- <한 관람객이 서울대보완통합의학연구소의 감성지수 측정 검사를 받고 있다.>
박병희 공단 일산병원 홍보차장은 “사람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혈압, 당뇨, 골밀도, 체성분 검사를 통해 한꺼번에 간단한 건강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어 어르신들뿐 아니라 젊은 사람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대기자들도 많아 의료진들이 바쁘다”고 말했다.

여러 전시관을 둘러보고 혈압 등을 체크해 본 국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학생들은 “신기하다”고 연발했다. 한 여학생은 “영양교육 및 상담이라는 과목에서 교수님이 암 엑스포를 방문하고 리포트를 제출하라는 과제를 받아 오게 됐다”며 “신기한 것들이 많고, 평소에 접해보지 못했던 암 정보와 검진들을 한눈에 체험할 수 있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왼쪽 손가락 끝에 적외선 센서를 끼운 채 신기한 표정으로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 보고 있는 정 모씨(32세). 서울대의학연구원 보완통합의학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감성지수를 측정하는 중이다.

컴퓨터 화면에 나오는 그래프로 현재 자신의 스트레스 지수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계단 모양을 하며 오르락 내리락 일정한 모양을 그리면 건강하다는 표시다. 심장의 리듬을 표현하는 그래프도 물결을 그리며 완만한 곡선을 나타내면 전반적인 심적인 상태가 안정돼 있다는 뜻이다.

 
- <부대행사로 웃음치료 페스티발>
암환자들, 암환자를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들은 심리적인 불안감을 겪기 마련이다. 여기서는 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융복합 신의료 기술을 적용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심장의 리듬을 파악해 전문가들이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여러 대안 및 방법들을 제시한다.

전시관 뒤 쪽 핑크 색 대형 차량 앞에는 여성들로 북적였다. 한국유방암학회의 유방암 검진을 받기 위해서다. 몇 가지 사전 질문을 작성하고 차량 위에 올라간 후 유방에 이상이 있는지 마모그래피(Mammography)로 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결과는 1-2주 후 설문에 작성했던 주소지로 보내진다.

암엑스포에서 생전 처음으로 유방암 검진을 받아 본 김아정(29)씨는 “검사가 생각보다 아프긴 했지만 받아볼 기회가 있어 좋다. 특별한 이상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유방암 검진 말고도 이화의료원에서 하는 갑상 초음파 검사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오늘은 나도 모르게 건강해진 날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www.mbn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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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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