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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땅이 명당이다.

최창조교수, 한반도 최고명당은 서울 주장도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의 풍수전문가 최창조 교수가 『새로운 풍수이론』책내고 활동을 재개했다.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의 자생풍수』『한국의 풍수지리』 『닭이 봉황 되다』등 저서를 통해 풍수 전문가로 세태를풍미하던 그가 침묵을 깨고 입을 열였다. 우리 장묘업계가 주목하는 그를 중앙일보가 인터뷰한 내용을 아래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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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인터뷰 기사 ☞

▶연기·공주도 좋은 땅이지만 한반도 최고 명당은 서울
▶『새로운 풍수이론』 책 낸 최창조 전 서울대 교수

‘이리 보면 어린애고 저리 보면 도인(道人)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는 환갑의 나이에도 수줍음을 적잖이 탔고 주저주저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한껏 몰입해서는 열띤 주장을 펴기도 했다. 왠지 이 세상과는 뚝 떨어진, 아주 먼 곳에서 표표히 살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주는 사람이었다. 그는 1991년에 서울대 교수(지리학과)를 그만두겠다고 사표를 냈다. 2년 뒤 사표가 수리되자 그때부터 ‘거의 백수’로 살고 있다. 씨름 선수가 권투 선수들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만뒀다고 한다. 이미 16년이나 지난 얘기여서 시시콜콜 캐묻지는 않았다. 한때 정통풍수를 배우려 이장하는 곳마다 죽어라 쫓아다니던 그는 이제 “나는 음택풍수는 안 믿어요”라고 말하는 지경이 됐다. 명당은 당신 마음에 있다고, 정말 도사 같은 얘기를 한다. 명당은 만들어 가는 거라는 그 말 믿고 싶다. 온갖 나쁜 짓 하면서도 조상 묏자리 덕에 호의호식한다면 그거야말로 하늘이 노할 얘기일 테니까.

▶풍수는 무덤과 집터 등 땅 이야기로 알고 있는데 왜 산수(山水)가 아니고 풍수라고 하나요.

“풍수라고 할 때 풍(風)은 하늘, 수(水)는 땅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땅과 그걸 둘러싼 대기를 포함한 모든 걸 말하는 거죠. 풍수는 나에게 맞는 땅을 찾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땅에 대한 것만은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호텔방에서도 내 집 방이 그리운 건 그 방이 나에겐 명당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 객관적 명당은 없다는 말입니까.

“나에게 맞는 땅이 명당이죠. 극단으로 말하면 명당은 내 맘 속에 있는 것이고. 사람에게 체질이 있듯이 땅에도 체질이 있는데, 남에게 좋은 땅이라고 무조건 나에게도 좋을 수는 없는 겁니다.”

▶무덤을 잘 쓰면 자손이 잘된다는 이른바 음택(陰宅)풍수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마디로 말이 안 되죠. 전 안 믿습니다. 저희 아버님은 과수원을 하셨는데 당신이 묻히고 싶은 곳을 지정하셨어요. 한데 당대 최고 지관들이 거기 묏자리 쓰면 큰일난다, 참척(慘戚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죽음)을 본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가서 보니 지관들 말은 풍수 이론대로라면 일리가 있었어요. 하지만 보니까 아버님이 가장 편안해 하실 만한 자리였어요. 거기 모신 지 26년이 됐는데 아무 이상 없습니다.”

▶정치인들이 대통령 되고 나면 묏자리가 좋다느니 뭐니 말들 합니다. 뭐 닭이 알을 품고 있다는 등.

“아, 금계포란(金鷄抱卵)요. 허허, 한심하죠. 전주 우석대 김두규 교수가 현장 조사해 보니까 대통령 후보 등록했던 분들 거의 대부분이 산소를 이전했더랍니다. 한 나라를 어떻게 해보겠다면서 조상한테 기대서? 짜증스럽죠.”

▶자손들이 잘 안 돼서 무덤을 파보니 시신을 가시나무가 둘러싸고 있더라, 관에 물이 쌓여 자식의 하반신이 마비됐다는 등 저도 어렸을 때 풍수와 관련한 신기하면서도 무서운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만.

“그게요, 무덤이란 게 파보면 거의 예외 없이 시신 상태가 엉망입니다. 끔찍해서 볼 수 없는 경우도 많죠. 그래서 여자들은 못 보게 하고, 심장마비 걸리는 사람도 있어요. 시신이 곱게 부식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이장이란 게 자손이 잘 안 풀리니까 하지 않겠어요. 무덤을 파보면 문제가 있는 걸 보게 되고 그걸 현재 상황과 연관시켜 해석하는 거죠.”

▶무덤 속을 많이 보셨습니까.

“한때 정통 풍수에 빠져있을 땐 찾아다니면서 봤죠. 물론 조상묘를 중시하는 음택풍수에는 순기능도 있다고 봐요.”

▶어떤 걸 말하십니까.

“사회교육적인 것과 환경심리학적인 측면이 있어요. 돌아가신 할아버지·할머니 묘소에 부모와 함께 다니면서 아이들은 효도에 대해서 배우죠. 또 ‘우리 집은 묏자리를 잘 써서 네가 잘될 것이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아이들은 일종의 자기최면을 걸죠. 나는 잘될 것이라는.”

▶자기실현적 예언 같은 거군요.

“그래요.”

▶사주궁합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역시 안 믿어요. 쌍둥이도 팔자가 서로 다른 걸요. 하지만 여기에도 순기능은 있어요. 도저히 하기 싫은 혼처에서 청혼이 들어왔을 때 딴 변명은 안 돼도 서로 궁합이 안 맞는다고 하면 물러서죠. 또 사주보고 좋은 얘기 들으면 희망을 품기도 하잖아요. 제 아들녀석도 지금 경찰 간부인데 대학 졸업하고 경찰 간부 시험 떨어지더니 친구들과 사주를 보러 갔답니다. 난 가지 말라고 했는데. 거기서 꼭 된다는 말을 듣고 죽기살기로 하더니 정말 되더라고요.”

▶풍수에서 화장(火葬)은 금기시합니까.

“천만에요. 조선조 과거시험 과목인 음양지리과를 볼 때 주로 참고하는 경전인 금난경과 청오경뿐 아니라 어떤 책을 봐도 화장 안 된다는 말은 없어요. 나도 화장할 겁니다.”

▶다른 얘기 좀 하시죠. 행정수도 이전이 ‘말장난’이라고 혹평하시는데 왜 그렇죠.

“노무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었을 때부터 제가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풍수를 벗어나서 상식선으로도 말이 안 되죠. 수도를 옮기는 건 왕조가 바뀌었거나, 임진왜란 같은 큰 국가적 변란이 있었거나, 아니면 기존의 기득권층을 완전히 몰아내기 위해서입니다. 행정도시도 결국 정치적인 이유인데, 이걸 강행하면 아마 앞으로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 겁니다.”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입니까.

“우선 용수(用水) 부족이죠. 금강은 아직도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요. 또 수도는 대부분 바다와 인접해 있는 곳으로 가는데 연기와 공주는 아니죠. 수도가 분할되면 공무원들, 기업 직원들 다 두 집 살림 해야 할 거예요. 그런 낭비가 없죠.”

▶풍수적으로는 어떻습니까.

“서울은 풍수적으로 뛰어난 도시거든요. 제가 평양도 가봤지만 한반도에 이만한 곳이 없어요. 연기와 공주도 좋은 땅이지만 수도가 될 곳은 아니에요. 사례로 들긴 뭐하지만 아무튼 고구려와 백제도 나라 힘이 약해지니까 자꾸 수도를 남쪽으로 옮기다 망했어요.”

▶평양은 어떻죠.

“대동강은 서쪽으로 가다가 남쪽으로 틀었다 다시 서쪽으로 갑니다. 평양은 보통강과 대동강 사이에 있어요. 기댈 산이 모란봉, 을밀대인데 이건 산이라고 할 수도 없어요. 남산은 거기에 비하면 훨씬 높죠. 대동강과 보통강은 청계천 하류 폭 정도인데 수량도 시원치 않아요. 이런 지역이 한반도를 대표할 수는 없죠.”

▶다른 풍수학자들과 달리 개발에 대해 찬성하는 것 같습니다.

“개발이란 용어를 쓰기가 상당히 거북하지만 그것보다는 치유라고 하죠. 땅은 어머니인데 지금 어머니는 병들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놔둬라? 수술하고 고쳐야죠. 무조건 그냥 놔두고 방치하는 게 옳은 게 아닙니다. 자연은 항상 선(善)이고 인공은 언제나 악(惡)인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개발하되 철저한 계획과 관리에 따른 친환경적 개발을 하라는 겁니다.”

▶4대 강 개발도 찬성하시는 입장인가요.

“원래 풍수에선 물을 건드리지 말아야 하고, 특히 댐을 건설해 막으면 안 됩니다. 하지만 그냥 놔두면 죽는데, 그냥 내버려 둘 수가 없잖아요. 터널도 안 되고, 댐도 안 되고, 그럼 아무것도 못하는 거죠. 환경론자들은 자꾸 옛날이 좋았다는 식으로 과거를 예찬하지만 그게 진실일까요. 멋있는 헛소리죠. 왕조실록 뒤져보면 해마다 홍수에 한발에 병충해, 천재지변… 엉망이었죠.”

▶하지만 청계천 복원할 때 반대하셨잖아요.

“제가 잘못한 거죠. 자백합니다. 공사를 하면 교통량은 어떻게 하고 주변에 상인들 어떻게 할까 걱정돼서 그랬어요. 지금 청계천에는 오히려 천연기념물들이 돌아와서 살기 시작했다죠. 제가 안양천 주변에 사는데 거기도 몇 년 전만 해도 썩는 물이었지만 이젠 물오리, 왜가리 지겨울 정도로 봐요.”

▶도시 풍수를 주장하시는데 그게 뭡니까.

“전통풍수에선 무릉도원을 강조합니다. 배산임수(背山臨水)에 복사꽃 흐드러진. 하지만 도시인들이 과연 그런 곳에서 얼마나 살 수 있겠어요. 말로는 귀농(歸農) 얘기하지만 시골 가서 살 수 있는 사람 얼마나 될까요. 도시에서 자란 사람은 도시가 고향이고 시골이 타향이죠. 도시의 복잡함이 마음의 고향이니 과거 풍수 개념의 명당은 잘 안 맞아요. 풍수를 박물관이나 도서관 지하에 처박을 생각이 아니라면 그걸 개선해야 합니다.”

▶그래서 빌딩을 산으로 보고, 도로를 물로 보자고 하신 건가요.

“사실은 그 개념은 몇 년 전에 연세대 건축과 석사과정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로부터 힌트를 얻어 발전시킨 거예요. 한강변에 아파트들이 똑같은 높이로 죽 늘어서 있는데 이건 산으로 치면 사룡(死龍)이에요. 죽었어요. 그러니 고도제한을 철폐해 제각각의 높이를 가진 산의 역할을 하게 해야죠. 전통적인 풍수에선 유장하면서 부드럽고 살기를 띠지 않는 산이 좋아요. 그걸 빌딩에서 어떻게 구체화시킬 것인지는 연구가 필요해요. 구름잡는 소리 같지만 건축, 조경, 원예 등을 통해 구체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풍수에서는 물길이 잘 흘러야 명당인데, 도로가 물을 대신한다면 교통 소통이 잘돼야 겠네요.

“물길 대신에 길을 뚫는 건 전통풍수에도 있어요. 물길이 없으면 길을 내는 거죠. 제 아이디어가 아니에요.”

▶도시풍수는 윤리적인 실천 의지와도 관련 있는 것 같은데요.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심 소통이 원활해지면 그게 바로 내가 사는 도시를 명당으로 만드는 것이 될 테니까요.

“좋은 얘기인데 그런 세상이 올까요. 심지어 환경운동가들조차도 세미나 할 때 대부분 혼자 차 몰고 오던데. 일반인들이 그런 도덕성과 윤리를 가질 수 있을지, 저는 비관적인 생각이 드네요.”

▶청와대 터가 나쁘다고 했는데 근거가 뭡니까.

“경복궁의 앞문이 광화문이고, 뒷문은 신무문인데 북악산 정기가 내려가는 길이죠. 한데 일본인들이 신무문 뒤쪽으로 총독 관저를 지었어요. 광화문이 용의 입이고 총독관저는 목이어서 일본이 목에 올라타 입을 막았다는 거죠. 게다가 신무문 아래까지가 사람 사는 곳이고, 그 위쪽은 죽은 자들의 땅이에요. 사람이 살아선 안 되는 땅이죠. 역대 조선 총독들은 전원이 옥살이를 했고, 암살당한 사람도 있어요. 우리나라 대통령들의 말기와 너무나 닮았어요.”

▶청와대 터가 천하복지라고 쓰인 비석도 발견됐다는데요?

“그게 사실이라면 전 옛날에 누군가 장난을 친 것이라고 생각해요.”

▶만물 중에서 사람의 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시지 않았나요. 정말로 훌륭한 지도자가 청와대에 들어간다면 그곳의 기를 좋게 바꿀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이론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죠. 한데 그런 사람이 대통령에 오르는 게 현실의 정치 체제에서 가능할까요.”

▶현재 백두대간이 도로 건설 등으로 모두 끊겨서 사실상 명당은 없다고 주장하셨는데요.

“없습니다. 원래 이론대로라면. 백두대간도 많이 끊기고 물길도 토막토막 나 있어요. 이론상으로 명당이 없죠. 찾아가는 명당은 사라지고 우리가 명당을 만들어내야 하는 겁니다.”


■최창조 교수 약력

▶1950년 서울생
▶경기고, 서울대 지리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1979년 국토개발연구원 주임연구원
▶1981~88년 전북대 지리교육과 교수
▶1988~93년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저서 『한국의 자생풍수』『한국의 풍수지리』 『닭이 봉황 되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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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 명당은 있다. - 김성수[한국풍수지기학회장]

"4년 만에 침묵 깬 최창조 전 서울대 교수" 인터뷰 기사는 일반인들에게 풍수를 왜곡 전달할 우려가 있어 기사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풍수에 대한 올바른 견해를 돕기 위해 몇 가지 견해를 밝히고자 한다.

기사 중 풍수지리학의 본질과 관련된 부분은 "명당은 없다", "우리나라의 풍수는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안한 비보풍수(裨補風水)이며 비보풍수는 지리적 결함을 보완하자는 것이지 명당 찾는 일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이는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명당은 풍수지리학의 핵심으로 명당이 없으면 풍수지리학도 없다. 노다지를 캐려는 사람들이 많은 인력과 재화를 들여 땅을 깊이 파는 것은 흙과 돌 속에 파묻혀 있는 금을 캐기 위함이다. 금을 캐기가 어렵다고 해서 "금은 없다", "돌과 금은 마찬가지다"라고 우긴다면 사리에 맞는 말이겠는가?

도선국사 이래 정착된 우리나라의 자생적 풍수가 비보풍수라는 것은 맞는 말이다. 이를 요즘 언어로 하자면 "공익풍수(公益風水)"쯤 될 것이다. 그러나 비보풍수에서도 명당의 존재와 가치는 절대적이며 사찰을 건립해 나쁜 터를 명당처럼 좋은 터로 보완함으로써 전 국토를 살기 좋은 낙토로 가꾸자는 데에 그 목적이 있었다. 명당을 부정하는 듯하던 최 교수도 어느 대목에서 "도선국사가 터를 잡은 수많은 사찰 가운데 명당은 몇 안 됐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는 명당의 존재와 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를 바탕에 깔고 하는 말로써 "명당은 없다"는 주장과 이율배반적이다.

풍수지리학은 역학을 바탕으로 하는 이기론(理氣論)과 땅의 형상을 살피는 형기론(形氣論), 그리고 생기(生氣)가 있는 진혈(眞穴) 명당을 찾는 지기론(地氣論)의 3학(三學)이 충족돼야 비로소 남의 가옥이나 조상묘 터를 잡아줄 자격이 생기는 법이다. 이 중 한쪽에만 능하거나 겨우 문리만 튼 상태에서 풍수지리학 자체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희론(戱論)에 빠질 우려가 있다.

최 교수의 말 중에서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내가 좋으면 그곳이 명당"이라고 하는 발상이다. 이는 풍수지리학 그 자체를 파괴하는 허무주의적 태도이다. 그런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굳이 풍수지리학을 손안에 쥐고 만지작거릴 것이 아니라 그냥 "지리학자"로 되돌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한국의 현대 풍수가 도선국사 이래의 비보풍수를 심화 발전시키지 못하고 기복풍수(祈福風水)로 흘러온 것은 잘못된 일이다. 그보다 더 잘못된 것은 지기(地氣)를 체득하지 못하고 이론만으로 풍수지리학을 논하다가 결국 지쳐서 "명당은 없다", "풍수는 엉터리다"고 자포자기에 빠져 귀중한 정신문화의 유산을 통째로 내버리는 행위이다. [김성수·한국풍수지기학회장]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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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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