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황금빛 찬란한 잉카문명, 서울 왔다

 
- 시판왕무덤 출토 금귀걸이
황금빛 찬란한 잉카 문명이 서울에서 부활한다. 페루 잉카 문명의 진수를 모은 ‘태양의 아들-잉카’전이 오는 11일부터 2010년 3월 28일까지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을 처음 찾는 5점의 미라를 포함, 총 351점에 달하는 국보급 페루의 찬란한 유물들이 선보인다.

특히 ‘20세기 세계 3대 고고학적 발견’으로 꼽히며 국내엔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시판 왕 무덤’ 출토 황금유물 41점이 한국 땅을 밟아 관심을 모은다. 또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공중도시 ‘마추픽추’에서 출토된 잉카 유물 23점도 처음 전시된다. 페루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페루 국립고고인류역사박물관, 라르코에레라박물관 등 10여곳의 박물관과 연구소 등의 소장품이 출품된 이번 전시는 인류 문명사의 큰 미스터리로 남은 잉카와 페루 문명의 신비를 한자리에서 음미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잉카 유물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지난 1982년 국립중앙박물관이 개최한 ‘페루 국보전’ 이후 27년 만이다.

 
- 장례행렬 모형
 
- 펠리노_신상
전시작은 기원전 3000년경 안데스 고대문명 유물로부터 1532년 스페인 제국의 침략으로 잉카 제국이 멸망할 때까지 약 5000여년에 달하는 페루 유물들이 대거 망라됐다. 그중에서도 모체시대(A.D.100~700) 가장 중요한 유적인 시판 왕 무덤에서 출토된 황금 귀걸이. 금과 터키석으로 화려하게 만들어진 이 귀걸이는 곤봉을 들고 병사들의 호위를 받는 전사의 모습이 정교하면서도 입체적으로 장식돼 뛰어난 조형성을 보여준다. 이 전사는 시판 왕 자신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새의 날개와 신전을 나타내는 머리장식, 부엉이머리 목걸이, 코걸이 등은 시판왕의 군사적 파워와 종교적 힘을 상징하고 있다.

예술적으로 특히 돋보이는 금동제의 펠리노 신상 또한 시판 왕의 무덤에서 출토됐다. 펠리노 신은 안데스 고대문명에서 땅의 힘을 상징하는 신. 잔뜩 찌푸린 얼굴, 치켜뜬 눈, 날카로운 송곳니, 돌출된 혀 등이 초자연적ㆍ초우주적 신임을 강조해준다. 역시 시판왕 무덤에서 발굴된 황금유물인 투미 모양 보호대도 그 형태가 매우 독특해 관심을 모은다.

 
- 잉카 전사 모양의 병
 
- 투미 모양 보호대
파라카스(B.C.1000~A.D.200) 문화유물인 신(神)무늬 직물 또한 매우 이채로운 유물. 미라를 감쌌던 이 직물은 ‘죽은 뒤에도 삶이 이어진다’고 믿은 고대인의 관념을 여실히 보여준다. 검은색 바탕에 29명의 인물을 장식하고 위 아래로 10명의 인물을 배치했는데, 입에서 뱀이 나오는 인물은 신을 형상화한 것.

이 밖에 안데스 고대문명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아주 솔직하고 담백한 모체의 토기들과 이집트 미라와는 다른 안데스 미라의 실제적인 모습도 볼 수 있다.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한 후 지난해 봄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 올 4월 ‘파라오와 미라’ 등 괄목할 만한 세계문명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해온 데 이어 이번에 잉카문명전을 마련했다”며 “근 30년 만에 잉카 문명의 진수를 소개하는 만큼 인류문명의 다양성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문명사의 흐름에 따라 크게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기원전 3000년 전 안데스 고대문명의 신화와 전설을 다뤘는데, 이국적인 신의 모습이 가득한 1800년 전 파라카스 미라 망토 등이 소개된다.

 
- 투미 모양 보호대
2부는 페루 전역에서 일어났던 안데스 고대문명의 발전상이 압축적으로 조명된다. 피의 희생제의와 시판 왕의 황금유물, 나스카의 신비, 안데스의 미라, 잉카와 세력을 다퉜던 치무 왕국 등이 핵심 주제. 3부에서는 황금의 제국, 잉카가 소개된다. 잉카의 주요 유적과 공중도시 마추픽추, 우주의 배꼽으로 여겼던 잉카의 수도 쿠스코의 실제적인 모습을 통해 제국을 통일한 잉카의 사회 구조와 종교, 통치법을 전시한다.

잉카 문명의 진면목을 보다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나스카 지상화와 시판 왕 무덤 발굴 영상을 상영하며, 시판 왕 무덤의 인물상을 실물 사이즈로 복원해 부장품과 함께 전시한다. 부대행사로 페루 전통무용 공연과 특별강연도 열린다. 1588-7862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