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제주시는 국비 등 33억2200만원을 확보, 지난 1월부터 어승생 무연고묘지를 자연장시설을 갖춘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재개발사업을 본격 착수했다. 제주시는 우선 1만6894기에 이르는 무연고묘역을 일괄 개장해 화장한 후 현지 일정한 장소에 합장 매장을 완료했다. 제주시는 무연고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한 추모비를 설치하는 한편 매년 1월 1일 무연고 영령들을 위한 제를 올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3만3224㎡ 규모에 최신 장묘시설인 수목장, 잔디장, 화초장, 정원장 등 4종류의 장사시설을 시공하고 있으며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특이 묘비나 표석 등의 시설물을 세우지 못하게 하는 대신 최첨단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유족이 분묘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들의 여가선용 장소 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푸른 숲 공원을 조성하고 잔디관장 등 각종 편의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다. 제주시는 자연장 조성사업의 완료되면 기존의 장묘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2008년 기준 47.8%에 불과한 제주시 화장률도 2012년에는 60%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새롭게 조성되는 어승생 자연장시설의 명칭은 전국 공모를 거쳐 ‘어승생한울누리공원’으로 확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