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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성신여자대학교 김인옥 교수

▶1. 교수님께서는 예식산업 전공으로 선도적인 활동을 하고 계시면서 한국웨딩학회를 창립하셨습니다. 한국웨딩학회는 어떤 목적으로 설립되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을 소개해 주십시오.
->한국웨딩학회는 건양대학교를 비롯하여 부산여대, 우송정보대, 대구미래대, 창원전문대, 강릉영동대, 대경대, 동부산대 등 전국에 있는 웨딩관련학과 교수진들이 지난해 12월 대전에서 첫 설립을 위한 준비 모임을 가졌습니다. 각 대학의 교수님들이 웨딩플래너 직종에 대한 정체성과 처우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던 터라 학회설립의 목표는 뚜렷했습니다. 우선 학계 관계자들이 오래전부터 공감하며 기다려온 웨딩플래너 자격증 제도를 마련하여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재학생들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 또한 대학에서 웨딩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여 전문직업인으로서 당당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지로 창립된 것입니다.

 
2. 한국웨딩학회를 이끌어 가는 구성 멤버와 경력 등을 소개해 주십시오.
우선 학회의 방향을 먼저 말씀 드리겠습니다. 학회는 협회와는 다른 정의로 갑니다. 그간에 많은 웨딩관련 단체가 협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은 웨딩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이익단체의 성격을 가지며 움직이고 있습니다. 엄격히 말해 협회나 학회는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이 업계나 학계에서 신망을 잃고 있는 부분이 회원들의 권익을 도모하기 보다는 그들을 통해 사업력을 확장시켜 나아간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제가 한국웨딩학회를 설립하게 된 큰 동기 중 하나가 대학에서 전공한 학생들을 사회에 내 보내면서 이들을 보호해 줄 단체가 한 군데도 없다는 것이 설립의 가장 큰 배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회는 순전히 학술단체로서 산업구조에 맞추어 학문적 토대를 마련하고 이론화를 통해 보다 정돈된 시스템으로 웨딩산업이 정착할 수 있도록 하며, 웨딩산업에서 요구하는 학술적 조사 자료(data)를 회원들에게 공개하여 업계 발전을 도모해 가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그 주축 멤버는 그들의 경력보다도 현재 웨딩관련 학과 교수진들이 핵심멤버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3. 한국웨딩학회의 활동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웨딩학회는 우선 올 연내에 국내외 최초로 웨딩관련 전문학술지인 “한국웨딩학회지” 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 창간호가 12월에 나옵니다. 각 분야 학자들이 웨딩관련 논문을 쓰고 계십니다. 여기에는 혼례학, 의상학, 컨설팅, 서비스경영, 마케팅, 호텔컨벤션, 가족학 등 웨딩업계 회원들이 모두 알아야 하는 유관분야 학자들의 논문이 실리게 됩니다. 연 2회 발간될 예정인 웨딩학회지에는 회원동정란을 두어 회원들의 변동과 소식을 전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웨딩학회는 매년 6월 첫째 주 월요일에 정기총회와 학술대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이때 많은 웨딩관련 연구 성과인 학술논문이 발표되고 각종 전시기획과 연주회, 웨딩 데몬스트레이션(demonstration) 등이 회원들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회원들 중 특히 현장실무자들의 폭넓은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해외 웨딩산업체 연수(7월 중)계획과 더불어 웨딩업 CEO 와 종사자들의 직무교육 및 서비스 리더십 교육 등 워크숍(1월 중)에 있을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현재 웨딩관련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웨딩플래너 자격증 취득의 길을 열어주고, 웨딩문화 콘텐츠 개발 경진대회 등을 통해 동기부여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4. 한국웨딩학회의 가입 신청 가능 여부와 자격 요건을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웨딩학회 가입조건은 웨딩관련학과 (2년제/4년제)로 등록하고자 하는 대학은 등록비 (10만원)를 내야하고 학생회원(3천원)으로 가입하면 됩니다. 산업체에서 활동하고 계신 회원은 웨딩실무경력에 따라 산업이사(15년이상 실무경력자), 평이사 (10년이상 실무경력자), 정회원(5년이상 실무경력자), 준회원(5년이하 실무경력자) 등으로 회원 구분을 해 놓았습니다. 이는 현장실무자들의 사회적 실무경험을 학회차원에서 인정하고 고려한 부분이므로 널리 양해 바랍니다. 현재 학회 홈페이지가 제작 중에 있습니다. 홈페이지가 완료 되는대로 홈페이지에 가입신청 절차에 따라 가입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5. 한국 최초로 대학교에 예식산업 관련 석사과정이 개설되지 않았습니까? 소개 좀 해 주십시오.
예, 본인이 재직하고 있는 성신여대 문화산업대학원 내 웨딩문화산업학과가 2010학년도 학생모집에 들어갔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랜 기간 웨딩업에 종사하시면서 느끼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 그간에 웨딩산업은 도제(徒弟)관계 속에서 실무 습득 위주의 교육체계로 이 분야에 대한 학문적 교섭이 완전히 도외시되어 왔었습니다. 제가 예식산업분야 교수로 재직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가 실무능력은 뛰어나나 외래 교수로 강사 위촉할 분은 많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는 것을 가르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웨딩분야에 대한 많은 전문적 지식을 갖고 또한 웨딩사업에 남다르게 성공하신 분들을 모셔서 특강도 많이 해 보았지만 지식전달력은 부족해 역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사회일각에서 활동하고 계신 업계에 명망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그간의 웨딩산업 현장에서 활동해 왔던 지식을 대학원 과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해 나아가는 발판이 되시기를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배움에는 위아래가 없고, 빈부귀천이 없습니다. 먼저 배워가는 사람이 선(先)지식인이 아닐까요?

▶6. 교수님께서는 한국의 예식산업 내지 문화산업의 전망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십니까?
한국의 예식산업..... 한 마디로 무궁무진한 연구 과제를 지니고 있는 보석과도 같은 분야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건양대학교 예식산업학과는 예식분야에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예식에 대한 정의를 결혼이라고 잘못 단정 지어 내리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예식은 의례형식(儀禮形式)의 준말입니다. 여기에는 관혼상제(冠婚喪祭) 사례(四禮) 뿐 아니라 출산례와 수연례 등 통과의례 전반의 의례형식을 모두 포괄합니다. 모든 형식에는 내재적 본질 즉 정의, 개념, 유래 등을 배제하고는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또한 내재적 본질의 형성은 민족적 정서, 사회문화적 배경, 역사적 변천과정을 반드시 동반해야 합니다. 흔히 혹자들은 예식산업의 현재에 덧붙여 미래만을 고민하나 이는 아주 큰 오류를 범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식산업은 한 나라의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웨딩산업 경영자들이 한국에 와서 사업을 하려할 때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문화라는 것은 매우 고유한 것이므로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과 심지를 잃지 않을 때 경쟁력을 갖추어 나아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 즉 예식분야를 공부하고 연구하려는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이들은 한국의 의례문화를 먼저 익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예식산업의 문화 콘텐츠는 매우 방대한 내용을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 이 분야는 부가가치를 지닌 블루오션(Blue Ocean)이 될 것이라 전망합니다.

▶7. 한국의 예식산업 CEO들과 종사자들 그리고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
그저 겸손한 자세로 끊임없이 배우고 또 익히라는 말씀만 드리고 싶군요. 광복이후 예식산업의 변화과정을 살펴보니 격동기를 지나 산업 성장기 과정에서 예식을 위한 공간(Space)이 중심의 산업이 성장세를 타며 기존의 잔치문화가 예식공간에서 활성화되어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는 혼례이건 장례이건 마찬가지이지만 집안에서 해 오던 가정의례가 산업화되면서 장소중심의 형식변화를 수반하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점차 의례공간이 예식장의 범위를 넘어 다양한 곳에서 이루어지며, 산업의 형태가 인적자원 혹은 행위자 중심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의례의 주체가 전통사회에서처럼 가족과 개인으로 다시 선회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제 소비자들은 1차 정보를 예식장에서 얻지 않고 시/공간을 넘어 다양한 통로에서 그 정보를 얻게 되며 수집된 정보를 조합하여 공급자에게 요구하는 프로슈머마케팅(prosumer marketing) 전략을 세워야 함을 의미합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열의를 가지고 공부하여, 다가올 미래사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아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발행인 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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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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