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장례식장 건립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에 나섰다.군에 따르면 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지역 내 5개 읍·면사무소를 통해 주민 2,000명을 대상으로 `고성군 장례식장 건립 설문조사"를 벌인다. 설문 내용은 △장례방법(매장, 화장, 납골, 산골 등) △장례식장 건립 필요성 및 이유 △장례식장 건립 위치 △장례식장 설치 시 우선 고려사항 등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장례식장 건립을 요구하는 여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실제 수요와 타당성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실시된다. 고성군 장례식장 건립 요구는 그간 속초지역 장례식장 이용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과 교통 불편 등으로 본격화됐다. 실제 최근 3년간 지역 내 사망자수는 2006년 265명에서 2007년 275명, 2008년 308명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65세 이상 노인 인구도 2006년 5,440명에서 지난해 5,873명으로 증가해 잠재적 수요는 충분하다. 하지만 대표적인 혐오·기피시설인 장례식장 건립을 위해서는 설치지역 주민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다. 또 인근 속초시에 속초의료원과 속초병원, 아산상조 장례식장 등 3곳이 운영 중이어서 고성군이 장례식장을 건립할 경우 경쟁이 가능하겠느냐는 부정적 여론도 걸림돌이다. 반면 지역 내 장례수요가 늘고 있고 장례식장 건립에 따른 식당·제수용품점 운영을 지역 주민을 위한 소득사업과 연계할 수 있다는 긍정적 반응도 제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일단 주민 여론을 수렴하는 차원에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결과 분석 후 긍정 여론이 높으면 필요에 따라 타당성 용역 등 추가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