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명민(37)이 영화 ‘내사랑 내곁에(감독 박진표·제작 영화사집)’에서 루게릭병 환자 ‘종우’를 연기하기 위해 깡마른 체형으로 변신을 마쳤다. 루게릭병은 의식과 감각은 있지만 몸이 점점 굳어가는 가장 잔인한 병으로 알려진다. 우리나라에서도 1500명 이상이 이 병을 앓고 있다. 김명민은 24일 “무조건 살을 덜어내야 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했다. 기아체험과도 같은 날들이었다”면서 오늘보다 내일 더 살을 빼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살을 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영화 후반에는 대체 내가 뭘 연기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촬영을 했다”는 고백이다. 개그맨 한민관(28)이 롤 모델이었다. 71㎏에서 시작해 5㎏을 줄였고 추가로 15㎏을 더 뺐다. 4개월 동안 총 20㎏을 깎아내야 하는 시련이었다. “한민관처럼 빼면 성공한 거라고 생각했다. 그 분이 57㎏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보다 더 뺐으니 성공했다”는 평가다. 위장병에 걸렸을 지경이다. 장례지도사 ‘지수’ 역의 하지원(31)이 나무로 변해가는 종우 곁을 보살핀다. 하지원은 “장례지도사는 아름다운 손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얻어가는 것이 많은, 스스로 성숙해진 그런 영화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내사랑 내곁에’는 9월 24일 개봉한다. |